기온 낮은 겨울철 특히 조심해야…경동맥 검사로 발병 가능성 예측

찬바람 부는 겨울철에는 뇌혈관 질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병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일부분에 혈액공급이 안 되어 조직이 손상되고, 급격하게 신경학적 이상이 생기는 뇌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해당 부위 뇌 일부가 괴사하면 뇌경색이고, 뇌혈관이 터져서 뇌 조직에 손상을 주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반신마비와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은 주로 노인질환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최근 30~40대에게도 많이 발병하고 있다. 식생활 변화와 운동 부족 등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뇌졸중은 전조증상을 보인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짧으면 10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다만, 뇌졸중 환자의 10~30% 가량은 전조증상을 아예 못 느끼기도 한다. 전조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 전조증상만으로 발병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뇌졸중 대표 전조 증상은 한쪽 팔, 다리에 힘이 없어지거나 감각이 둔하다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발음이 어눌하다 갑자기 망치로 맞은 듯한 아주 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토한다 어지럽고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는다 한쪽 얼굴이 저리거나 마비 증세로 나타난다.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다.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고 3시간 내 응급실에 도착해야 한다. 병원을 가지 않고 손끝을 바늘로 따거나, 침을 맞거나,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물을 먹이거나 하는 등의 행위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과 절주는 필수다.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일정한 시간에 맞춰 알맞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 게 바람직하다. 매일 30분 이상, 적어도 일주일에 3~4회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뇌졸중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당뇨 등 질환이 있는 50세 이상 성인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백병원 강진호(신경과 전문의) 병원장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많은 원인은 나쁜 생활습관이나 만성 질병인 만큼 생활습관 교정과 만성질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경동맥 두께와 경동맥 내 혈류 속도, 혈류의 방향과 혈전 유무를 확인해 뇌졸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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