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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7의 '신종플루' 기사에 대한 독자의 반론



어제 아침 지하철에서 배포되는 AM7에 “플루 괴담 꼼짝마”…‘블로거 醫兵’떴다 <의병>는 기사가 실렸다는 것을 게시판에 독자분이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문화일보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AM7에 실릴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문화일보에서 만드는 무가지가 AM7인데 아마 기자분께서 문화일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편집 내용이 썩 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가 극단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따옴표 부분의 내용은 꽤 단적인 부분만을 강조했습니다. 전체 문맥에 있어 일부만을 강조한 것이긴 한데 어찌보면 편집자의 판단에 따라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저 기사는 연합뉴스에서'블로거들 '신종 플루 최전선' 첨병으로' 라는 기사가 나온 것을 보고 간단한 전화 통화를 통해 AM7에서 다시 기사화 한 겁니다. 블로거들이 신종플루 바로 알리기 위해 뛴다는 내용의 맥락에서 취재를 한 것이고 '현 시점이 불안감이 가중되다 보니 괴담이 퍼지기 쉬운 상태다. 지나친 불안감은 신종플루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기사 내용의 다른 부분이야 편집자의 재량권에 있는 것일 것 같고요 마지막 부분 '막연한 불안감이 신종 플루의 가장 위험한 감염요인'은 감염요인이 대신 '적' 정도가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AM7 독자분께서 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독자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AM7을 읽고 좀 어의가 없어서 글을 남깁니다.
 "여느 독감보다 사망율이 낮은게 확실하고요" 양광모대표님께서 적으셨네요.
 
확실하다는 표현은 본인 생각이신지?
 아니면, 아직 임상적으로 어느정도의 치사율인지, 정확히 어떤 치료로 환자를 고쳐야 하는지,
정확히 define도 안된 플루를 양대표님이 "확실하다"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리실 수 있는지요.
 
여느 독감보다 사망율이 낮은데, 정부에서 대처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키고,
連日 국내외 언론과 신문, 뉴스에서 그리도 떠들고, 사람들이 하루에 수십 ~ 수백명씩 새롭게 죽어나가는지요?
 
맞습니다.
논리와 실제에 근거하지 않는 괴소문이나 과장 등은 상황 개선에 분명 도움이 되지 않겠지요.
다만, 전세계적으로 이미 창궐하고 있고, 이미 WHO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정한 질병을,

여느 독감보다 사망율이 낮다고 보시는 대표님의 안이한 생각이 좀 한심하네요.
미국이란 나라에서만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으며 전세계적으로 감염자만 수만, 시시각각, 그 전염 속도가
강해지고, 타미플루라는 Solutioin 하나만으로는 왠지 택도 없어 보이는 이 묘한 질병이 우습게 보이시는지요.
 
오늘만 3명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어느 독감이 그리 무섭길래, 사람이 하루에 수명씩 새로 죽어나간답니까?
과거 스페인 독감때에도 처음부터 수십만명이 죽어 나간건 아닙니다.
먼발치에서 들리던 남들의 죽음이 시나브로 범위를 좁혀오며 내 주변, 내 친지, 내 가족이 되었다는 얘깁니다.
 
현재를 사는 전세계인은 예전만큼 바보들이 아닙니다.
최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의 대처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국내 일부 고교생이 재미 또는 영웅심리로 올린 괴담형태의 글때문에
昨今의 플루에 대한 공포심이 생겨났다 보십니까.
 
구체적 방안, 처방, 대안 없이 밤낮으로 떠들어 대는 언론의 과잉 보도도 문제지만,
소위, 의사라는 분들께서 너무 under-estimate 하여 아무 검증이나 논리적 설명 없이
 
"괜찮다, 호들갑들 떨지 마라"라는 식의 어조로 언론 지면을 장식해 주시는 것 또한 문제라 봅니다.
대표님을 위시, 헬스로그 소속 의사분들이나, 가족분들이 감염되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데도 그런 말씀을 쉽게 하실수 있겠는지요. 생각해 보셨나요?
 
걸려서 쉽게 낫는 사람도 있지만, 죽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잘 아실텐데요.
본인이 그 사람들, 또는 그 사람의 가족, 친지의 입장이 되어 보셨는지요.
 
죽을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또는 가족 스스로 그 결과를 알고 있을 수 없습니다.
너무 쉽게 접근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셨다 보네요.
심각한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방안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게시판에 글 남겨주신 思惟者님께 감사드립니다.

'괜찮다 호들갑들 떨지 말라'는 어조로 편집이 되서 저 역시 유감입니다. 글까지 남겨주신데에는 이 불편한 어조가 가장 큰 원인이였던 것 같습니다.

가끔 인터뷰를 하다보면 기자가 쓰고 싶은 틀에 인터뷰가 끼워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래는 인터뷰를 통해 기사가 써져야합니다만, 때로는 머리속에 기사 흐름이 먼저 잡히고 거기에 맞는 코멘트가 들어가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저 역시 미디어에 몸을 담고 있는 처지라 이렇게 된 상황을 합니다만, 그로 인해 불편하게 느껴지신 분이 계셔서 죄송스럽습니다.

우선 사실관계를 다시 말씀드리면 신종플루가 계절성 독감보다 확실히 치사율이 낮다는 내용은 사실입니다.

그 사실관계는 WHO 홈페이지나 미국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또는 국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가셔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염병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이유는 발생 증가 추세가 가파렀기 때문이고 향후 4-5주가 유행의 정점이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관련된 사항은 http://www.cdc.go.kr/ 담화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해 하신 계절성 독감의 경우에도 많은 사람이 사망하게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미국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습니다만, 미국의 계절성 독감의 사망자는 년간 1만명이 훌쩍 넘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계절성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30만명 이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을 국가 사업으로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번 신종플루는 감염력이 매우 빠르다는 것이 전세계를 긴장시킨 가장 큰 요인입니다. 거기에 사망사례가 연일 카운트 되면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타미플루에 내성 발현 가능성, 변종 바이러스의 가능성 등 아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안감을 가중 시키는 여러 요소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학생들 몇명이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이 지금의 불안감의 요인일리는 없겠죠.

그러나 불안해하는 것이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근거 중심의 대응이 최선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건 당국이 강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상업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도 있고, 불안감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막고자 의료 소비자 입장에서 건강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코리아 헬스로그 필진들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가까운 가족들, 어린 아들과 아내 그리고 친한 친구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었지만 지금은 잘 회복되어 사회에 복귀했습니다. 다행히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대부분의 분들이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제가 신종플루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의 심정을 몰라서 쓴 글이 아님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좋은 반론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코리아 헬스로그를 눈여겨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양광모  editor@healthl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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