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광기씨의 아들 석규군이 폐렴증세로 사망했다. 병원 1차 발표당시 플루검사 음성이라 말했던 결과가 이후 양성 판정으로 번복되었으며, 이를 두고 플루로 인한 사망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있다.

 석
규 군은 지난 11월6일 금요일 오후, 감기증상을 보여 근처 개인병원에서 목감기 판정을 받고 약처방을 받고 귀가했으나 이후 탈진
증세가 나타나 전날 갔던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고 당시 폐, 간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며, 차도가 있어
(이후 상황에 대한)의심을 하지 않았지만 이튿날 석규 군의 상태가 안좋아져 오후 7시께 일산병원 응급실에서 검사해본 결과
폐렴으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폐렴이 확정된 뒤 곧바로 병원에 입원, 신종플루 의심 피검사를 했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호흡곤란이 심해져 새벽3시까지 인공호흡기를 끼었고 이후 호흡곤란이 와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 사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신종플루 확진이 사망하고 난 연후에야 밝혀진 이유가 궁금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신종플루
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간이검사로 흔히 쓰이는 `신속항원검사법(RAT)'와 `실시간 유전자 증폭(Real-Time PCR)' 검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바이러스가 몰려 사는 목젖 안쪽의 가검물(가래)을 면봉으로 긁어서 추출한 뒤 희석시켜 키트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RAT 검사는 15분-1시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오진율이 높아 보건당국에서는 이
검사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반면 보건당국이 권고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eal-Time PCR)검사는 추출한
가검물을 기계에 넣어 분자구조를 분석한 뒤 프라이머 정답지와 비교하는 방법으로 정확도가 높지만, 결과를 얻는데 빨라야 6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특히 요즘은 검진기관마다 RT-PCR 검사가 워낙 밀려 최종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3~4일 이상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종플루에 대한 혼란을 다시 겪을 국민들을 위해
의료일선에서 신종플루를 접하며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당부의 말을 전할까 한다. 일반적으로 영유아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비교적 약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감기증상들과 기침, 콧물이 함께 나타나면서 간단히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이차적으로 세균성 폐렴을 동반하는 경우는 더 심각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신종플루는 이처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증상은 비슷하다. 하지만 발열, 오한, 근육통 및 보챔,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더 심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단체생활을 했거나 위험 국가를 다녀오고 나서
급성호흡기증상(발열, 열감,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이 나타난 사람과 접촉한 이후에 발생한 경우에는 지역 거점병원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갑작스럽게 고열(40도)과 처짐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검사가 필요하다.
단,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새벽에 무리해서 응급실로 아이를 데려와 진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검사결과 확인에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거점병원 상황에 따라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도 소요 될뿐만 아니라 타미플루를 즉각 복용한다해서 증상이
소실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지나치게 당황하거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되도록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성인>

- 3~4일 동안 열이 있고 나아지는 것이 없거나 나빠질 때
- 증세가 호전되다가, 갑자기 고열이 있거나 다시 아프기 시작할 때
- 옆에서 보기에 환자가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의식이 혼미할 때
- 쉬고 있을 때 또는 적은 움직임에도 숨이 찰 때
- 호흡이 힘들거나 호흡시 아플 때
-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릴 때
- 지속적인 구토가 있을 때
- 피 섞인 가래가 있는 기침시
- 귀에 통증이 있을 때
- 짙은 색 가래가 많아질 때

 <소아>

- 심폐질환이 있거나,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아스피린같은 acetylsalicylic acid를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거나, 다른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 생후 3개월 미만이고 항문체온이 38.5℃이상인 경우
- 호흡문제가 있거나, 쌕쌕거리거나, 호흡시 흉부통증이 있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
- 아주 소량의 물을 마시고 깨어있는 상태에도 최소한 매 6시간마다 소변이 없을 때
- 토하거나 심한 설사를 할 때
- 계속 흥분한 상태고 안정이 되지 않을 때
- 나른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데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졸려할 때
- 열이 계속되고 5일이 지났는데도 차도가 없거나 나아지는 기분이 있었으나 갑자기 새로운 열이 시작될 때
- 청색증이 있을 때
- 경련이 있을 때(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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