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이 있는 환자분들이 지금과 같이 신종플루 대유행 시기에는 여러가지 걱정도 많고,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안서는 문제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간사랑동우회에 많이 나오는 질문을 중심으로 신종플루관련해서 몇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간염환자라고 해서 예방접종시 일반인과 비교하여 특별히 부작용의 빈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이번에 나온 신종플루백신을 가지고 간염환자만을 따로 임상시험을 시행하지는 않았지만, 금번 신종플루백신 자체가 일반적인 계절독감백신의 제조공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항원성이 다른종류의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WHO에서 지정한 H1N1인플루엔자 균주을 분양받아서 제조한 것이기 때문에 항체형성율과 안정성 등에대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시행하였고, 그 결과에 따라 성인은 1회접종, 9세이하는 2회접종, 3세이하는 예상보다 항체형성률이 낮게 나와 허가보류되어 재시험 결과에 따라 접종여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부작용의 빈도나 종류는 계절독감백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이 문제 역시 일반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간경변증등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는 고위험군에 해당하기때문에 신종플루가 의심될때 적극적으로 초기에 타미플루 복용이 필요합니다.

=>  이부분이 사실 좀 애매하게 돼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고위험군에는 만성간염환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복지부에서 발표한 일부 자료-국가예방접종계획안-에 따르면 고위험군 접종 대상자의 만성간질환 환자중 만성간염환자도 포함해서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접종대상자 선별시에 만성간염환자도 포함될 지 여부가 좀 불분명하게 돼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 간염환자만을 대상으로 별도의 임상시험이 있지는 않습니다. 굳이 그렇게 시행해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개별 환자군별로 별도의 임상시험을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  건강보유자나 활동성간염이 있다하더라도 간경변증이나 간암등이 합병된상태가 아니면 고위험군에 해당하지는 않으며 간경변증이 동반된 상태는 고위험군에 해당합니다.

=> 타미플루처방을 위해 반드시 신종플루확진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이 대유행시기에는 임상적으로 급성열성호흡기질환(고열(37.8도이상)과 기침,인후통,콧물 중 1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된경우)으로 내원한 경우 바이러스 확진검사를 시행해 보면 약 5-60%에서 신종플루 양성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확진검사 결과를 확인하는데 최소 2~5일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타미플루는 증상발현후 24-48시간 이내에 사용시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입니다. 따라서 확진검사 결과를 확인후 타미플루 복용은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즉, 임상적으로 급성열성호흡기질환 양상을 보이는 경우 경험적으로 타미플루를 사용하게 됩니다.

=> 그렇지 않습니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들도 무증상인 분들부터 시작하여 경미한 감기기운처럼 앓는 분들과, 전형적인 독감증상으로 앓는 분들까지 다양합니다. 어떠한 경우라 하더라도 타미플루를 복용하지 않고 대개의 경우 2-3일이면 증상호전되기 시작하여 1주~10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됩니다.

다만, 전형적인 독감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서 증상기간이나 정도를 완화시켜줄 수 있고, 고위험군의 경우 중증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때문에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고위험군이 아닌경우에도 중증 합병증으로의 진행이 의심되는 소견이 관찰될 때에는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치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은 만성B형간염환자라고 하여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