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잘 아는 지인이 막 돌이 지난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온다고 하여 같이 놀 생각으로 자동차를 렌트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있으니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카시트도 같이 같이 빌렸습니다. 돈을 조금 더 받더군요. 그래도 아이의 안전을 위해 일단 카시트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주도에 내려온 그 지인은 그냥 아이를 안고 다니겠다며 카시트를 반납하더군요. 그냥 안고 타는 것이 더 편하다나...하면서요. 

다행이 사고없이 무사히 놀다 가기는 했지만...아이를 계속 안고 차에 타고, 그 부모조차 안전벨트를 안하고 다니는 모습이....정말 제가 보기에는 불안하기 짝이 없더군요. 심지어는 뒷좌석에서 아이에게 창밖의 경치를 보여주겠다고 거의 아이를 세워서 받치고 있더군요. 그때 이 동영상을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심폐소생술에는 "소생의 고리"라는 유명한 개념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급작스런 사망을 줄일 수 있을까...하는 고민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성인과 소아의 소생의 고리가 좀 내용이 다른데요. 일단 소아에서 "소생의 고리" 첫번째는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고 특히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보이시나요? 제일 첫 고리에 카시트를 매고 있는 아이 그림....

카시트는 최소한 차량 안에 있을때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부터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소아에서 카시트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사이의 사망률, 응급 수술이 필요한 치명적인 손상 발생률의 차이등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열마디 말보다 한마디 동영상.....자 그럼 아래 동영상을 보세요. 



하나 더





그리고 이 동영상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보통 초등학교 갈 나이 (8세)정도가 되면 카시트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8세 이후에 사용하는 카시트도 따로 있답니다. 엉덩이에 깔고 앉아서 전체적으로 앉은 키를 좀 높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뒷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맬 때, 어깨벨트는 어린이의 목으로, 골반벨트는 어린이의 복부로 가로질러 가면서 추돌시 목조임, 경추손상, 복부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이지요 .

평소에도 우리나라에 아직까지 카시트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지 않아서 잘 안쓰는 부모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가까운 지인 중에서도 카시트를 잘 안쓰려고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애가 좀 불편해 한다고, 좀 보채고 운다고 바로 카시트에 앉히기를 포기하는 부모들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카시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고가 나지 않게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카시트는 아이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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