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낙태와 낙태 수술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임신 초기에 약물로 인한 낙태를 했던 여성과 고식적인 수술 방법으로 낙태한 여성이 추후 임신시 생기는 부작용이 비슷하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 약물 낙태에 사용되는 Misoprostol>


덴마크에서 이루어진 이 연구는 약물 낙태를 한 여성과 수술적 낙태를 한 여성을 비교한 것입니다. 비교 결과 이들 여성이 낙태후 그다음 임신에서 자궁외 임신(ectopic pregnancy), 유산 (spontaneous abortion), 조기 출산 (preterm birth), 태아의 저체중 출산 (low birth weight)에 있어 비슷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1973년부터 덴마크에 낙태 등록되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약물로는 mifepristone, misoprostol,  그외 prostaglandin 등을 단독 또는 병용 복용 했다고 합니다.


덴마크의 유산 등록된 30349명의 여성 중 16883명이 낙태후 임신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들 중 10018명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고, 1468명이 자연 유산, 36명이 사산, 274명이 자궁외 임신을 했다고 합니다. 약물 낙태와 수술로 인한 낙태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 낙태 vs 수술 낙태)


자궁외 임신 2.4% vs 2.3% (RR 1.04, CI 0.76-1.41)
자연 유산 12.2% vs 12.7% (RR 0.87, CI 0.72-1.05)
조기 출산 5.4% vs 6.7% (RR 0.88, CI 0.66-1.18)
저체중 출산 4.0% vs 5.1% (RR 0.82 CI 0.61-1.11)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로 수술로인한 낙태에 비교했을때 자궁외 임신, 유산, 조기 출산, 저체중 출산에 있어서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낙태후에 다음 임신에서 생기는 부작용이 비슷하단 이야기입니다.


연구 결과는 연구 결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만, 저는 약물 낙태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경시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고식적인 수술은 번거로운 절차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라도 있었기에 낙태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했었습니다만, 약물 낙태는 사후의 피임방법으로 취급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이들 약물은 임신 초기에 의사와 상의 후 투약해야 하며 임신 초기에 제한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낙태를 법으로 허용하는 경우는 '인공 중절 법률적 고찰'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Source : Medical abortion and the risk of subsequent adverse pregnancy outcomes, Virk J et al, N Engl J Med 2007; 357:648-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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