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2009년을 시작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망년회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직장생활을 통해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된지 오래인 사람들은 망년회 술자리가 자꾸 피하고만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피할수만은 없는 일, 한국 사람들은 특별히 음주문화에 관대한 경향이 있는데다 스트레스를 해소 할 필요가 있을 때도 마시고, 하던 일에서 해방 되었을 때에도 마시는 피로 회복제 같은 존재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을 만날 때도 마시지만 피로할 때도 마시고 그냥 갈증이 날 때도 마신다. 이렇게 마시다보니 몸도 마음도 망가질수 밖에.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해도 한해를 마감하며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보다 몸과 마음을 함께 망치는 망년회를 맞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만도 하다. 이처럼 힘든 망년회 자리, 어떻게 하면 건강도 챙기고 동료와 친구, 선배도 즐겁게 만날 수 있을까? 오늘은 술자리에서 조금이라도 덜 취하고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비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그러나 역시 가장 현명한 방법은 금주, 적어도 절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 술 한잔에 물두잔, 물을 많이 마셔라 체내에 수분이 많으면 알코올을 묽게 해 혈액 속 알코올 농도를 낮춰 주기 때문에 천천히 취하고건강에도좋다.

2. 술 마실 때 담배는 최대의 적이다 알코올은 피를 빨리 돌게 하는데, 담배 속의 유해물질인 니코틴은 쉽게 물에 용해되므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면 니코틴 흡수력이 매우 높아진다. 술 안마시고 필 때보다 몇배나 몸에 안좋다는 얘기다. 가능한 적게 피거나 안피우는 것이몸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좋다. 술과 담배를 섞으면 건강은 두배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나빠진다.

3. 폭탄주, 오십세주는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 술은 원상태 그대로 마시는 것이 좋다. 위스키와 같은 독한 술의 경우 물이나 연한차를 타서 먹는 것은 괜찮지만 그이외의 술을 섞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폭탄주나 오십세주 등은 간에 큰부담을 주게된다. 더불어 두통 등으로 인한 숙취가 더욱 심해진다.

4. 술과 탄산음료를 섞지 않는다 소주와 콜라를 섞어 마시거나, 술을 마신 후 바로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알코올 도수가 놓은 술과 탄산음료를 섞어서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몸 속으로 빨리 흡수돼 쉽게 취하게 된다. 또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위장, 간장, 신장 등 기관에 손상을 주며 위산분비를 감소시키고 위장내의 소화효소를 억제한다.

5. 약한 술에서 독한 술 로 두종류 이상의 술을 마시게 될 경우에는 약한 것부터 시작해 점차 독한 술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순서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똑같은 술이라도 맥주, 소주, 양주의 순서로 마시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좋다. 그러나 흡수율과는 별개로 실제 술자리에선 독한 술에서 맥주 등 약한 술로 바꿔 마시게 되면 맥주잔은 소주나 양주잔보다 커서 빨리배가 부르게 되어 술을 덜 마시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도 한다.

6. 천천히 마셔라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숙취가 생긴다. 시간을 두고 술을 마시면 그 동안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어 취기가 덜해진다. 특히 첫잔부터 원샷하는 것은 금물. 첫잔일수록 천천히 나눠 마셔라.

7. 우울할수록 술을 멀리하라 술로 우울한 기분을 달래는 습관은 버려라. 기분이 나쁠수록 폭주하게 되고 만취 상태가 되기 쉽다. 이럴 때의 술은 약이 아닌 독이다.

8. 안주발 세우는 것을 즐겨하라, 회보다는 찐 생선 좋아 도라지와 굴, 조개, 두부와 미역, 닭고기와 인삼, 복어와 미나리, 호박, 새우젓 등 영양가있는음식을 안주로 술을마시는 것이 좋다. 생선은 회보다 구운 것, 구운 것보다는 찐 생선이 좋다. 짠 안주는 피해야 한다. 짠 것을 많이 먹으면 자연히 갈증을 느끼게 되고 음주량이 늘어나게 된다. 안주는 담백하면서도 간이 약하거나 단음식이 좋다.

9. 수다맨이 돼라 술을 마시는 동안 말을 많이 하는 게 좋다. 말을 하다보면 호흡으로 배출되는 알코올 양이 많아진다. 또 음주속도도 느려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알코올이 몸속에서 분해되는 시간은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양은 대개 한시간당 7~10g 정도다. 예를 들어 소주 한 병을 마셨을 경우 마신 알코올의 양은 약 72g이므로 알코올이 몸에서 다 제거되려면 10시간은 걸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계산하면 360ml 맥주 1캔도 1시간 50분은 지나야 몸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빠져나간다. 그렇다면 내가 마신 술의 양은 아래방법으로 산출해 볼 수 있다.

  섭취한 알코올(cc) = 술의 농도(%) ×마시는 양(cc)÷100
  알코올 용량(cc) ×0.8 = 알코올 중량(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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