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내려가면 몸이 움츠러들고, 움직임이 적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 해도 겨울이 다가오면 운동량이 점점 줄어들기 마련이죠. 통계자료를 보면 겨울철이 되면 평소 운동을 잘하던 사람도 약 30%정도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깥 온도가 내려가면서 그 만큼 운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벌써 십 수년 전에 제가 군대에서 장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을 때, 교관들은 여름에 몸이 퍼져버리는 것보다 겨울에 몸이 움츠려있는 편이 훈련시키기 좋다고 했었는데요, 이건 남이 시켜서 하는 운동의 이야기일 뿐, 자발적으로 하는 운동은 아무래도 여름보다 겨울에 줄어들기 십상입니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서 조금이라도 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근육이나 관절이 제대로 풀어지지 않으면 조그만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이 중요합니다. 꼭 겨울이 아니라 해도 준비운동의 첫째 목적은 부상방지입니다. 겨울철에는 부상의 위험이 더 크니 충분한 준비를 하고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능력이 부족한 노인 분들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운동을 하다 사고를 당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데요, 아침에 갑자기 바깥공기를 쐬게 되면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뇌의 혈관이 움츠러들어 혈압이 올라가게 되므로 뇌졸중의 발생도 증가합니다. 물론 심근 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절대 부상을 입지 않도록 충분한 대비를 한 후에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일단 바깥에 나가기 전에 충분하게 몸을 따뜻하게 하게 데운 후 나가도록 하시고, 외부 기온변화가 인체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도록 보온을 잘 하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옷을 따뜻하게 입으셔야 합니다.


 


아침저녁에 기온이 낮으니 운동하기에 좋지는 않지만, 보통 직장인들은 아침저녁이 아니면 시간을 내기가 힘드실 겁니다. 그래서 겨울에 운동을 하기 위한 준비방법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제시하는 방법은 겨울아침 운동시 낮보다 특히 더 신경을 써서 지키시는 게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따뜻하게 한 다음 밖으로 나갑니다.




새벽에 갑자기 차가운 공기를 마시면 온몸의 말초 혈관들이 수축하게 되어 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밖에 나가기 전 충분하게 몸을 데워야 혈관의 신축성이 잘 유지됩니다. 물론 밖으로 나가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몸이 외부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보온이 중요하기는 한데 보온을 하겠다고 두꺼운 옷을 여러 개 입는 것은 운동효과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는 운동에 앞서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더위를 느낄 수 있는데 그럴 경우 하나씩 벗으면 되고 추위를 느끼시면 다시 입으시면 됩니다. 참고로 외투는 방수와 방풍이 잘 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땀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땀이 나면 속옷이 젖게 되고 땀이 식어 가면서 금방 추워지지요. 운동량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땀이 날까 말까 한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물을 마셔서 갈증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인체의 항상성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옷 색깔은 밝은 편이 어두운 편보다 좋습니다. 겨울에는 해가 짧으므로 아무래도 어두울 때 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밝은 옷은 어둠에 의한 사고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겨울이니 당연히 빙판길 사고에 조심하셔야 하고요. 실외에서 운동하기 어려우시면 실내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실내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실내운동을 활발히 하는 것도 겨울철 운동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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