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로 인한 낙상 사고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특히 노인들의 뼈는 건강하고 젊은 사람에 비해 부러지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경우 운동신경이 둔하고 골다공증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 골절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인들의 낙상은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외국문헌에 의하면 14-36%[footnote]Zuckerman JD, Skovron ML, Koval KJ, Aharonoff G, Frankel VH: Postoperative complications and mortality associated with operative delay in older patients who have a fracture of the hip. J Bone Joint Surg Am, 77: 1551-1556, 1995[/footnote] 정도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12.8%-19.1%로 보고 되기도 합니다.[footnote]Jang JD, Kang ST, Lee EJ, Choi SJ, Chang HK, Lee CJ: A study of the factors which influence on the one-year mortality rate after hemiarthroplasty in older patients with hip fracture. J Korean Hip Soc, 10: 225-232, 1998.[/footnote] 수술 시 입원기간 동안 사망률이 3%정도라고 하면 수술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20-25%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고관절 골절은 실족 등 가벼운 외상으로도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 여성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노인분들이 노인성 질환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단 개인 건강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합니다. 영동세브란스, 건국대병원, 경북대병원 세 병원에서 2003년을 기준으로 손목, 척추, 고관절 골절을 연구 자료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의 치료비가 약 710만원, 간접손실 약 1,600만원 정도 이며 우리나라 1년간 골절로 인한 사회 경제 비용 발생은 1조 500억원에 이릅니다. 이런 배경으로 골다공증 치료가 골절률을 낮추고 사망률을 낮추게 되고 사회 경제학적 손실도 줄일 수 있는가 관심을 끌게 된 것이죠.
골절을 예방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길을 다닐 때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는 것 부터 실천해야합니다. 어르신들은 눈이 잘 치워진 길로 다니도록 해야하며, 잘 미끄러지지 않을 신발을 신도록 해야겠습니다. 가급적이면 보호자와 함께 다니는 것이 좋겠죠.
바쁜 현대인들이 항상 부모님을 모시고 다닌다는 것이 사실 불가능할 때가 많습니다. 적어도 어르신들이 넘어질 경우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숙지하시고 조심해서 다니실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