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비만과 과체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매년 26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현 시대를 비판하는 슈렉이라는 애니메이션도 등장했을 때 모두들 새로운 관점의 훌륭한 풍자라고 극찬하였습니다. 물론 마르고 날씬한 몸,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만이 아름답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하는 훌륭한 내용으로 전세계에 슈렉열풍을 일으켰었지요. 그런데 저는 슈렉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것은 좋지만, 꼭 그렇게 둥그런 피오나였어야 했을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분명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사람의 인격이나 개성들이 반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외면적인 아름다움과 건강한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기준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뭐 슈렉과 피오나가 통통하니 귀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드릴 말이 없습니다만...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에서 볼 때 슈렉과 피오나 공주에겐 약간의 다이어트가 필요할 듯 보입니다.
 
  WHO는 지방과 설탕, 소금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의 섭취를 늘리며 하루 최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환상의 커플의 식단은 역시나 환상적(?)입니다. 일단 슈렉의 식단을 살펴보면...아삭아삭 채소, 과일과는 분명히 안 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궁전에서의 피오나 공주의 식단을 살펴보더라도 갖가지 달콤한 것들, 육식위주의 음식들을 엿볼 수 있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슈렉이 자가용이 없다는 점일까요? :)
 
 슈렉의 열혈 팬들 중에는 어른들도 많습니다만, 역시나 아이들에게 더더욱 인기 만점인 만화영화입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도 좋지만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영화인만큼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건강한 아름다운에 대한 시사점도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민암예방 수칙을 보면 적절한 체중유지와 규칙척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지요. ‘세살버릇 여든 간다’라는 대한민국 대표 속담과 같이 지키기 어려운 것들을 자꾸 접하게 해서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는 우량아선발대회라 하여 미쉐린타이어의 캐릭터 같은 올록볼록, 통통한 아이들을 선발하는 대회를 열었더랬습니다. 지금의 선발기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급 궁금하네요. 무조건 우람한 것이 아닌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진 아이들을 기르는데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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