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이야기하면 병원 내 모든 곳에서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생명 유지 장치가 있는 중환자실 응급실등 일부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기장의 영향으로 일부 의료 기기가 오류가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란 점은 항공기 내부에서 금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무선 통신을 이용한 게임이나 데이터 전송, 전화통화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병원내 특히 중환자실에서 이런 전자기기의 사용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자기장의 영향(EMI, electromagnetic interference)가 있을 수 있어 대부분의 병원이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최근 의학 저널인 Critical Care에 독일 연구진들이 이 휴대폰이 의료기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고한 것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연구자들은 GPRS (General Packet Radio Service)와 UMTS (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 System)을 이용해서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이들 시그널(signal)이 인공호흡기(ventilator)나 인공심박기(pacemaker)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봤다고 합니다. 


어떤 연구방식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50회의 EMI를 관찰했고 그중 75%에서는 분명히 위험한 수준이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위험한 수준이라고 하는 것은 인공호흡기 작동이 멈추거나 재 가동시켜야 할 정도로 치명적이 였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인공 심박기 (external pacemaker)의 부정확한 박동(pulsing)을 유발하기도 했답니다.


2세대 3세대 휴대폰을 사용시 3cm 거리에서부터 EMI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이 말하는 2세대는 2.5G GPRS를 뜻하는데 이 경우 EMI 발생이 60%에서 발생했다고 하며 반면 3세대인 3G UMTS에서는 13%에서 발생했다고 하네요. 이 3세대 휴대폰이 요즘 선전하는 3G를 뜻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2세대 휴대폰의 경우 3미터 거리에서도 EMI의 영향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휴대폰 1세대는 음성만 전송했지만 2.5G, 3G 휴대폰은 인터넷 접속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새로운 기계가 의료기계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성에 대해서는 첫 연구 보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는 병원내 직원들을 호출할 때 삐삐(beeper)대신 휴대폰을 지급하여 원내 호출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PDA를 이용하여 처방과 임상병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전자파는 안전한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런 전자파로 인한 생명유지 장치의 오류 보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Source : Wireless technology in the ICU: boon or ban? Aviv S Gladman and Stephen E Lapinsky, Critical Care 2007, 11:165, 11 September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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