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7.17 수 14:37
상단여백
HOME PR
'스폰서 검사' 사건으로 보는 접대와 대접의 차이
MBC-TV의 "검사 스폰서"건이 또 한바탕
난리입니다. 검찰은 MBC 취재 기자에게 고압적인 자세를 취해 상황을 더 악화시켰는데요. 이번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검찰이 변화할 수 있을지가 큰 사회적 관심사일 것입니다.



(출처: 한겨레 보도)

그런데, 이번 기사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논란이 사실일 경우 당연히 검찰은 그에 대한 비난과 책임을 가져야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접대하고 섭섭하자 고발한
건설업체 전 사장도 문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현직
검사든 변호사든 내게 접대받은 분들이 내가 힘들어지자 전화 한 통 없었다.
격려를 해준다든가 밥을 먹자든가 하는 얘기도 없었다. 지금도 없다. 그래서 배신감을 많이 느꼈다.
(한겨레
http://hani.co.kr/arti/society/society_
··· 275.html
)

저는
이 대목이 중요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뜻하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소위 '접대'라는 것을
합니다. 그러나, '접대'와 '대접'은 말 순서뿐 아니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 10여년 전 당시에 모시던 boss의 신문 칼럼 헤드라인을
놓고 논의하다가 "접대와 대접"이라는 제목을 잡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비슷한 이야기였습니다)

"접대"는 보통 "뭔가 필요한
사람"이 "그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어떤 형태든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하는 것인데요. PR하는 사람과 기자 사이도 대표적인 접대가
이루어지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술과 음식, 혹은 그 이상의 것으로 '접대'를 했다고, 상대방이 "고마워하거나" "나의
친구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위의 건설업체 전 사장이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는데, 이는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건설업체 사장과 검사
사이에 "접대"는 있었을지 몰라도, 서로 배려나 "대접"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기자나 PD와 만나서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속보이는 접대"에 감사나 감동을 느끼는 사람들은 "전혀" 없습니다. 다들 "자기가 필요하니까 필요한 동안만 나에게 접대하면서 이용하는 것이지
뭐"라고  반응입니다. 이는 저 역시 접대를 받는 입장이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반면 "대접"은 일종의 선물입니다. 꼭 뭔가를
바라기보다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지요. 따라서 회사와 고객사이, PR인과 기자사이, 제약회사직원과 의사 사이에서 "접대"가
아니라 때론 "대접"이 이루어지게 되면, 진짜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또 서로 돕는 사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접대하는 사람들이 접대받는 사람들에게 뭔가 인간적인 것을 원한다면 "꿈깨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런걸 기대하기 전
"접대"가 아닌 "대접"을 하고, 먼저 인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상업적이기 전에 말이지요.

김호  Hoh.kim@ogilvyhealthkorea.com

<저작권자 © 예스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