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sex)에 대한 관심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습니다. 많은 의학적 발전이 있었고 이제는 경구약으로 치료하는 편리한 시대가 되었지요. 과거의 기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재미삼아 몇가지 찾아봤습니다.
1. 고대 이집트
이집트의 파피루스와 무덤등에서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당시 남성의 발기된 성기는 행운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663개의 파피루스에서 발기가 되지않는 사람에게 어떤 치료를 할지 기록이 되있었다고 하네요.
2. 카마수트라
카마수트라(Kama Sutra)는 인도의 성에 대한 책입니다. 다양한 체위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성 교본이라고 생각됩니다. 인도의 학자 Vatsayana가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원후 330-369년 사이에 작성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3. 남성의 발기에 대한 기록
기원후 2세기에 Galen 이 작성한 남자 성기의 발기(Musculi erectories)에 대한 기록이 있었습니다. 이 기록은 16세기에 Costanzo Varolio에 의해 다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몇 세기를 뛰어넘은 연구였지 않나 싶습니다.
4. 레오나르도 다빈치
너무나도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의학에 있어서 사실적인 스케치로 의학 일러스트레이션의 기초를 만들었으며 당시 기록을 보면 남성의 발기시 혈액이 충만하게 된다는 것을 처음 묘사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수술에 이용하는 로봇 이름이 다빈치 (Da Vinci) 입니다.
5. 페이로니병 (Peyronei's disease)
남성의 성기가 비정상적으로 휘거나 단단한 결절이 생기는 것을 의미하는 페이로니씨병은 프랑스인인 LaPeyronie(1678-1747)에 의해 기술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이 질환에 대해 연구한 페이로니의 이름을 따서 페이로니씨 병이라고 명명되었고 그는 이 질환이 성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의학자로써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질병명이나 장비명을 붙이게되는 것 처럼 영광스러운 일이 없죠. 덕분에 외우기는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6. 최초의 음경 보형물
현대에서 음경 보형물 삽입 수술은 발기부전의 마지막 치료로써 선택되어 집니다. 이 음경 보형물의 최초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만, 발기부전의 치료용이 아닌 보형물로는 16세기의 보형물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성기를 넣는 구멍이 있는 꼬깔입니다. 음경이 절단된 사람들이 서서 소변을 보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 외 발기부전의 치료로는 동물등의 뼈를 삽입하는 수술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해면체에 실리콘 재질의 보형물을 삽입합니다.
7. 남성 호르몬 치료
자기 자신에게 실험 투약한 것으로 유명한 Brown-Sequard (1817-1894) 입니다. 72세에 고환의 정맥혈이나 정액, 개와 guinea pigs의 고환을 갈아서 피하주사했던 실험이 최초의 남성 호르몬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위험한 실험이 아니였나 싶네요. 그는 연구 후 5년 뒤에 사망하였습니다.
8. 최초의 경구용 발기 부전 치료제
지금의 비아그라등 PDE 5 차단제가 널리 사용되기 전에도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가 있었습니다. 1896년 Leopold Spiegel (1865-1927)이 아프리카 yohimbe 나무에서 추출한 yohimbine이 바로 첫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입니다. 논문으로 1900년에 발표된 사진입니다. 상당히 오래되보이죠? 이 yohimbine은 지금은 그리 많이 사용되지는 않습니다만, 지금도 유효한 약물입니다. 중추와 말초 모두에 작용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가끔 의학사를 뒤져보면 재미있는 사건들이 아주 많습니다. 의학의 한 획을 그엇던 연구들과 개발자들의 이야기는 위인전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흥미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해피엔딩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발기부전에 관한 의학이야기 재미있으셨을런지 모르겠습니다.
Source : Clinical Manual of Sexual Medicine, Sexual Dysfunctions in MEN, Based on the Reports of the 2nd international consultation on Sexual dysfunctions, T. Lue-F.Guiliano et al.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