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에 일차 치료로 경구용 치료제가 널리 사용됩니다. 화이자(Pfizer)의 비아그라(Viagra, sildenafil)와 릴리(Lilly)의 씨알리스(Cialis, tadalafil), 바이엘(Bayer)의 레비트라(Levitra, vardenafil), 동아제약의 자이데나(Zydena, udenafil)등 선택의 폭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약물 복용을 해도 효과가 없다고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의 반감기나 음식과의 상관관계 다른 약과의 상관관계는 다소 다른 것이 연구되었습니다만, 이 4가지의 약물은 PDE 5 inhibitor로 기본적으로 작용기전은 같습니다. 이 PDE5 inhibitor의 특징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히 알 필요는 없습니다만 잠시 복잡한 작용 기전을 봐주세요.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Sexual arousal'로 인해 Nitric oxide가 분비되야 PDE 5 inhibitor가 작용하고 발기를 유발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쉽게 이야기 하면 이 약을 먹는 것만으로 발기가 되는 것이 아니고 성적인 자극이 동반되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간혹 약을 복용한 뒤 TV를 보면서 발기가 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발기에 성공하기 힘들겠지요.


또한 식사와도 상당히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경우 약물의 흡수를 방해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기름진 식사를 하게되면 이들 약물의 혈중 농도가 30%정도 감소하고 최고 농도에 도달하는데 1시간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약물중 씨알리스(Tadalafil)는 식사와 관계 없습니다.


복용후 약물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 역시 공복 상태였을 때가 가장 빠릅니다. 약물의 종류마다 혈중 최고 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약간씩 다른데 분자식이 비슷한 비아그라(sildenafil)와 레비트라(vardenafil) 100mg 의 경우 1시간 후에 최고 농도에 도달합니다. 씨알리스(Tadalafil)의 경우는 복용후 2시간에 최고 농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환자들에게 투여했을 경우 발기에 성공한 시간을 보면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하기 전에도 발기에 성공하고 성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공률은 최고 혈중농도에 가까울 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므로 약물에 따라 권장하는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의 실패의 이유 중 가장 흔한 것이 약물에 대한 절절한 교육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약물 복용 및 지속적인 관찰만으로도 기존에는 약물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대부분을 효과적으로 치료했다는 연구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치료 실패의 80%가 부정확한 정보 습득이였고 교육만으로도 40-60%는 호전됩니다


이 외에도 발기부전 치료제 마다 반감기가 다르다는 것도 염두해 둬야 합니다. 또한 건강하고 기저 질환이 없다고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발기부전은 과거에는 정서적인 원인과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생각되었습니다만 지금은 혈관, 신경, 호르몬의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며 발기부전이 있다는 것은 그 외의 기저질환 (혈관, 심장, 당뇨, 신경)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약물의 상호작용 (cytochrome P540 통해 분해되는 약물들)을 고려해야 하며 잘 알려져 있듯, 심혈관계 및 전립선 비대 약물의 경우 교차 복용시 저혈압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발기부전 치료제들>


발기부전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새로운 약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는 미국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아직은 임상 자료가 많지 않지만 해외에서도 사용되게 되면 장.단점에 대해 더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금기시 되었던 성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쉽게 꺼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연구 중 하나로 발기부전 증상이 생긴뒤 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2년이 걸린다는 보고도 있으니까요.


1차 진료기관에서 발기부전으로 진단하여 쉽게 투약할 수 있는 경구 치료제로 인해 많은 분들의 삶의 질의 향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약물들의 투약 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나 발기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8회 정도는 투약해야하는 임상적 지침을 이해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구 약물을 투여했음에도 성공적이지 못했다면 남성의학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 약물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매우 흥미로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가짜약은 매우 위험하오니 인터넷등 음성적인 약물은 구입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진료를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마저도 비쌉니다.

Source : Management of sildenafil treatment failure, Muammer Kendirci et al. Current opinion urol. 16;449-45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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