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활동이란?

(신체 활동과 운동)

신체 활동이란 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행하게 되는 모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말합니다. 즉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여 씻고, 먹고, 옷을 차려 입고, 차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사무실에서 앉아있는 것 등이 신체 활동에 포함됩니다. 물론 자전거를 타거나, 짬을 내서 수영이나 걷기 등의 운동하는 것도 신체 활동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신체 활동은 운동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규칙적 운동의 중요성을 언급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은 각종 일하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헷갈려 하곤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운동하는 목적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수행되는 많은 신체 활동은 신체의 칼로리를 소비하는 과정이기는 하나, 대부분 시간이 짧거나 낮은 강도여서 규칙적인 운동의 효과를 모두 얻을 수는 없습니다.
 
신체 활동과 암예방 효과
 
규칙적인 신체 활동 또는 운동의 효과는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을 조절시켜주며, 당뇨의 발병위험을 감소, 체중의 감소 및 유지, 골다공증의 예방, 스트레스의 감소 등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여기에 한가지 추가할 것은 일부 암을 일으킬 위험을 낮춘다는 것입니다. 신체적으로 활발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낮다고 합니다. 신체 활동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기전으로는 에너지 및 호르몬 대사를 개선시키고 인슐린 조절, 배변을 촉진시켜서 암을 유발하는 원인물이 체내에 존재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다른 암에 대한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대장암과 유방암 이외에도 자궁내막암과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열거한 네 가지 암을 제외하고도 적절한 신체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열거한 많은 이점들을 생각해 본다면 이차적으로 발생되는 암 예방 효과는 상당하리라 생각됩니다.
 
권고되는 신체활동의 정도, 강도
활발한 신체활동을 위해서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암 예방을 위해 성인은 적어도 30분 정도, 주 5일 이상 중등도에서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45분에서 60분 정도의 의도된 신체 활동이 더 좋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하루 적어도 한 시간 이상, 주 5일 이상 중등도에서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중등도의 신체 활동이란, 활발하게 걸을 때의 숨쉬기 정도의 강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볍게 걷기, 가볍게 자전거 타기, 요가 하기 등의 레저목적의 활동과 골프나, 소프트볼, 야구, 배드민턴, 복식테니스, 내리막길의 스키타기 등의 운동 목적의 활동 등이 있겠습니다. 고강도의 신체 활동이란, 몸의 큰 근육들을 사용하고 심박수 및 호흡, 땀을 흘리는 정도가 알아차릴 정도로 증가할 만큼의 운동을 말하는데 조깅이나, 빠른 자전거 타기, 축구, 단식테니스 등의 운동이 있습니다.
 
활발한 신체활동을 위해서
 

위에서 언급한 신체활동의 내용과 양을 잘 살펴보면, 우리가 의외로 적절한 양의 신체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직장일 하는 중에 혹은 가사일을 하는 중에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연 우리가 적절한 양의 신체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편리한 문명의 이기(利器)로 인해 신체 활동양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자가용이 있거나,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인해 출퇴근 시에도 20-30분을 쉬지 않고 걷는 일은 드물고, 가사일을 하더라도 서있거나 앉아서 상지를 움직여서 하는 일이 많아 20-30분을 서있는다고 해도, 예전처럼 많은 근육을 쓰면서 몸을 놀리는 일은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가사노동 특히 육아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긴 합니다만, 대부분 짧은 시간의 단편적인 작업들의 연속입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장을 보더라도 서있거나 천천히 걷기는 하지만 규칙적으로 걸을 정도의 활동량은 되질 않고, 무거운 물건을 나르더라도 한 두 번이지 반복적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암 예방과 건강한 삶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에서 더 나아가 규칙적이고 활발한 신체 활동을 영위하도록 잘 궁리해 보아야겠습니다. 활발한 신체 활동을 위해서는 활동하는 양의 시간과 빈도와 강도를 조절해 보면 됩니다. 출퇴근 시 보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아 20분 이상 걸을 수 없다면 조금 빠른 속도로 걸어보고, 점심 식사 후 동료들과의 커피 한잔은 앉아서가 아닌 산책 하면서 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몇 층 정도는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고, 주차장에서는 입구에서보다 좀 더 멀리 주차하기 등도 생활속에서 실천해 볼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그냥 서있는 것 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좀 더 활발한 신체활동이며, 가까운 거리는 조깅한다는 느낌으로 뛰어봐도 될 것 입니다. 운동 삼아 하는 산책은 빠른 속도로 상지까지 함께 이용해 파워워킹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의도적으로 더 많은 근육을 사용하고, 시간을 좀 더 늘려보고, 1주일에 하는 횟수를 조금씩 늘려보도록 합시다. 물론 시간을 내어 의도적인 ‘운동’을 한다면야 더 없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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