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ADF (Australian Drug Foundation)에서 온라인을 통해 6801명의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물 (대마초, 향정신의약품) 복용 후 운전하는 경우가 음주 운전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음주 운전과 마찬가지로 마약류 복용시 운전 능력 및 판단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호주의 이번 조사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있었던 조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마초를 피운 사람의 51.3%에서 피우고 3시간 이내에 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고 했으며 메탐페타민 (methamphetamine, 마약류 약물)은 52.7%, 엑스타시 (ecstasy)는 37.5%, 벤조다이아제핀 (benzodiazepines,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 30.3%에서 복용후 3시간 이내에 운전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 약물 복용 후 운전 비율이 음주 운전 (혈중 알콜 농도 >0.05) 13.8% 보다 높습니다.


<마약 운전은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명을 빼앗아 갈 수도 있습니다.>


해외 언론에도 대마초나 마약을 복용하고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가끔씩 나오고 있습니다. (Driver in crash that killed seven 'was affected by cannabis') 하지만 마약류 약물을 복용시 운전을 할 경우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인식의 차이는 약물 복용자와 비 복용자간에 뚜렸하게 나타났습니다.


대마초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간 인식 차이를 확인해 본결과 비흡연자의 78.6%에서 대마초 흡연후 운전은 위험하다고 대답한 반면 대마초 흡연자의 30%에서만 위험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절반이 넘는 마약 이용자들이 운전 능력에 차이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27.5%의 마약 이용자는 운전 능력이 향상된다고 말해 대부분의 불법 마약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운전에 대해 두려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로 인해 마약 투약 후 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음주운전 캠페인 하듯 지속적인 교육을 해야할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월 히로뽕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한 운전자 및 공급자가 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참고 : 기사가 환각 상태에서 운전… '히로뽕' 버스)  국내에도 불법 마약 및 향정신성 의약품 남용 사례가 많기 때문에 위와 같은 기사가 또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불법적인 약물 사용하는 경우 이외에 아파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게 되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위험한 작업장등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인명을 책임지는 운전 기사님, 비행기의 기장님들은 약물 복용시 부작용에 대해 잘 아셔야 합니다. 의약분업 이후 복약지도를 약국에서 하기 때문에 약사님들에게 설명을 들으시겠습니다만, 졸음, 현기증등이 안전사고를 야기할 위험이 있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는 진료실에서 처방전에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Source : Drug user more likely to drive than drinkers, ADF, New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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