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주사라고 하면 근육 주사를 떠오르실 텐데요, 그 외에도 혈관주사 피하 주사 등이 있습니다. 약물을 투약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구강섭취가 있겠고 주사도 있으며 그 외 흡입이나 피부에 바르는 약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물 투약의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만 보편적으로 구강으로 섭취가 불가능하지 않다면 가장 안전한 방법은 구강 섭취, 즉 약을 먹는 것입니다.

감기 걸렸을 때나 배가 아플 때 의사가 주사를 처방하지 않으면 주사 달라고 하시지는 않는가요?

우리나라 주사 처방률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얼마 전 한겨례 기사 "주사 한 방 맞는 게 최고? 부작용 위험성도 더 크다!"에 따르면 국내 처방률이 23% 이며 해외 선진국이 5%로 높다고 보고 했더군요. 어떻게 산출했는지 검증은 해보지 않았지만 , 실제 진료를 하다면서 느끼는 것도 주사 처방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환자들의 주사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주사를 한대 맞아야 딱 떨어져요" 라고 말씀하시는 환자분 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 실제로 주사를 놓으면 굉장히 만족해 하며 덕분에 빨리 나았다고 말하시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의사들도 주사가 좋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의학적으로 보면 주사는 약물에 비해 흡수가 빠르며 최대 용량까지 빠르게 상승한 뒤 빠르게 효과를 잃습니다. 감기 주사로 쓰는 진통제 계열이나 거담제, 항 히스타민 주사등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주사를 맞고 얼마 뒤에는 몸이 가볍고 증상이 상당히 완화되지만 잠자고 나면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지요.

감기는 독감과 달리 1주 정도 콧물과 기침의 전형적 상기도 감염 증상을 보이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병입니다. 때문에 대부분 약물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증상에 맞게 약간의 약물 처방을 받으면 충분합니다.





주사로 인한 부작용과 잘 못된 믿음에 대한 계몽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약물 남용에 대한 경각심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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