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Hepatitis C)


1989년 처음 발견된 C형간염 바이러스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는 달리 전염력이 약하지만, 신체의 상처부위의 모세혈관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아서 주사, 수혈, 혈액투석, 키스, 성교, 칫솔, 문신, 귀뚫기, 비위생적인 침술 행위등에 의한 전염이 가장 많습니다.   

또한 모자간 수직감염도 있을 수 있으나, B형 간염에서와 같이 흔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급성 C형 간염은 약 2~26주의 잠복기를 거쳐서 나타나며, 감염 이후 약 50~80%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자연회복이 드물고 서서히 꾸준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 입니다.

만성 C형 간염환자의 약 20%에서 10~20년 사이 간경변으로 진행하며 만성간염에서 직접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미만, 간경변증에서는 간암의 발생위험이 연간 1~4%정도로 높습니다.

또한 바이러스의 돌연변이종이 많기 때문에 예방주사의 개발이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알 수 있지요?

B형 만성 간염의 진단과 마찬가지로 혈액으로 간기능 검사 및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를 하고 초음파 촬영으로 간의 상태를 또한 확인하게 됩니다.

다만, 진단법이 1990년 처음 개발된 뒤 (얼마 안됐지요? A형부터 G형 까지 다양한 간염 바이러스가 있습니다만, 일반인들께서는 A,B,C형 정도만 알고 계셔야 괜한 두통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계속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가끔 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이런 경우를 위양성이라고 하는데 없어도 있는 것처럼 검사에 나올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C형 간염바이러스의 RNA라는 것을 보는 확진 진단을 시행합니다.

또 하나, B형 항체가 있다고 하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면역)을 의미하지만, C형의 경우에는 항체가 있는 것이 저항력과는 상관이 없답니다.






직장 동료가 C형 간염이라는 데 퇴출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요?

대개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수혈을 통해서 전염이 됩니다. 그래서 1990년 이전에는 이것을 진단할 수 없었기 때문에 헌혈을 받은 피가 이것에 전염이 되었는지 알 도리가 없었지요....

그렇지만 이제는 모든 수혈용 피에 대해서 C형 간염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하니까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따라서 동료를 따돌릴 필요도 없고, 따돌려서도 안되고.....그렇습니다.




가족간의 감염 위험은 얼마나 되는가요?

부부간의 감염 위험율은 예전에는 B형과 달리 부부관계로 전염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고 보았었는데요..
이태리에서 연구된 바에 의하면 약 10% 정도의 위험률을 나타낸다고 알려졌습니다.
(Americal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01;96(11):3138-3141)

또한 같은 집에 사는 가족간의 전염은 약 4%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산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감염되는 확률은 약 5~10%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B형 간염과는 달리, C형은 예방 항체가 없으며, 예방접종도 없기 때문에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으나, 조만간에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C형 간염이 진단되면 금방 간경화가 되나요?


C형 만성 간염의 정확한 자연 경과는 아직 잘 모르고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C형 만성 간염은 10~20년에 걸쳐서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B형 간염의 경우는 언제든지 간암이 발생할 수 있지만,
C형의 경우에는 대부분 간경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므로 이런 면에서는 한시름 놓을 수가 있지요....




치료는 어떻게 하지요?

현재까지 나온 치료법 중에서는 인터페론 치료가 최선이자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일반적으로 3백만 단위의 인터페론 알파를 주 3회씩 6개월동안 피하주사하는 방법이 현재까지 추천되어 왔으며 이렇게 한 경우 약 절반(40~50%)에서 ALT 간효소 수치가 정상화되고 30~40%에서 혈중 HCV-RNA가 소실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치료가 된 사람들 중 50% 이상에서 다시 재발하여 치료가 끝난지 6개월이 지나도록 ALT 간효소 수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는 대개 20%에 불과하고, HCV-RNA가 소실된 경우도 마찬가지로 10~20%에 불과합니다.

즉, 치료시작후 1년이 지나면 4~5명 중 한명만 효과를 본다고 볼 수 있지요.

이렇게 치료가 잘 안되고 재발율이 높은 이유는 C형 간염바이러스가 변형이 잘 생기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의한 공격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자연적인 제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연적인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인터페론이 유일한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는 재발을 줄이기 위하여 12개월 투여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그럼,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는 말인가요?

두 가지 방법이 더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다시 한번 시도하는 것으로 대개 용량을 늘리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인터페론과 또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것으로서,
항바이러스제 중의 하나인 리바비린(Rivabirin)이라는 약을 같이 투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인터페론 만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의 경우에도 60% 정도 HCV-RNA가 안나온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방법을 요즘은 더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향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힘든 인터페론을 천천히 흡수시키도록 하여 일주일에 한번만 주사해도 되도록 한 인터페론 주사제(pegylated Interferon)를 사용하는 방법이 개발된 상태입니다.
이 제재는 합성 폴리머인 폴리에틸렌 글라이콜(PEG)을 인터페론에 붙인 페길화(pegylated)된 형태로서
이렇게 페길화된 인터페론은 혈중에서 더 오래 활성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쉐링-푸라우社의 페길화 인터페론 제제가 승인을 받아 페그-레베트론이라는 제품으로 시판(국내에서는 페그인트론으로 시판되고, 2010년에는 레디펜이라는 제재도 나와서 사용이 더욱 용이해졌습니다)되고 있으며, 조만간 로슈社의 인터페론 제제인 페가시스(Pegasys)도 시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 현재는 보편적으로 투여되고 있습니다.




인터페론 치료에도 잘 들을만한 사람과 안 들을만한 사람을 미리 알 수 있나요?


대개 치료 전 HCV-RNA양이 적은 경우에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HCV virus중에서도 Ib type은 치료가 오래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ivabirin (리바비린)

guanosine analogue의 합성물질로서 다양한 DNA와 RNA 바이러스에 작용하여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용기전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RNA-dependent RNA polymerase를 억제하거나 inosine monophosphate dehydrogenase를 억제하여 세포내의 guanosine-triphosphate의 결핍을 유도함으로서 바이러스의 핵산 합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 나도 무신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b)

부작용으로는 약하게 용혈성 빈혈과 우울증이 올 수 있다고 하지만 대개는 치료가 끝나면 회복이 됩니다.
만성 신부전, 빈혈, 심장질환, 임신 중인 경우는 리바비린 투여 금기 대상이 되며 이 경우에는 인터페론 단독으로 12개월을 투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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