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다이어트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덴마크 다이어트(덴다)는 덴마크 국립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이어트 식단으로 2주간 실시하는 것이 기본이다. 덴마크 다이어트의 원리는 식단에 함유되어 있는 음식의 성분들이 체내조직 내에서 화학작용을 일으켜 체질을 변형, 탄수화물을 더 이상 몸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것. 식단 자체도 탄수화물은 거의 섭취하지 않고 달걀과 야채를 이용한, 고단백 저칼로리로 짜여 있다. 2주간 확실하게 이행하면 7~12kg까지 살을 뺄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요현상 없이 그 상태로 유지된다는 것이 이 덴마크 식단의 매력이다.

이중에서 사실 관계로 따지자면 고단백 저칼로리로 짜여져 있다는 정도인데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덴마크 국립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이어트 식단이다?

덴마크 국립 병원(The Danish National Hospital)에서는 여기에 대한 어떤 정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수상쩍은 덴마크 다이어트가 외국에서 국내로 넘어오면서 내용이 여러가지 바뀌었기 때문이예요. 미국이나 서양등지에서 덴마크 다이어트를 소개하는 거짓말은 덴마크 왕립 병원(Royal Denmark Hospital)에서 실시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

그럼 거기에서는 이 덴마크 다이어트에 대한 자료가 있을까요?

그럴리가요.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교수이자, 비만과 식이요법의 저명한 권위자인 Arne Astrup 교수는 '덴마크 다이어트(또는 덴마크 국립/왕립 병원 다이어트)라는건 사기(Hoax)일뿐'이라고 말합니다. (http://skepticreport.com/sr/?p=3)

이 '덴다' 역시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나 GM 다이어트 같은 기원 불명, 정체 불명, 제작자 허위의 겉만 그럴싸한 다이어트 방법일뿐입니다.


2) 덴마크 다이어트의 원리는 식단에 함유되어 있는 음식의 성분들이 체내조직 안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체질을 변형, 탄수화물을 몸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것이다?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서 소화되어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몸에 흡수가 됩니다. 포도당 역시 탄수화물이예요. 몸의 체질이 변해서 탄수화물을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죽지 않고 살이 빠지는 거로 끝나면 다행입니다.

다행히 덴마크 다이어트의 식단은 사람의 체질을 그렇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3) 식단 자체도 탄수화물은 거의 섭취하지 않고 달걀과 야채를 이용한, 고단백 저칼로리로 짜여 있다.

식단의 영양성분을 보면 토스트나 야채등을 통해 탄수화물을 권장 섭취량의 1/4정도는 섭취하게 되어있습니다. '거의'라고 부르기에는 좀 많은 양이지요.

그리고..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이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지요? 나중에 더 설명하겠지만, 이건 로얄 덴마크 다이어트라기보다는 변형된 황제 다이어트입니다.


4) 2주간 확실하게 이행하면 7~12kg까지 살을 뺄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요현상 없이 그 상태로 유지된다?

2주간 7-12kg의 살을 뺄 수 있는 다이어트란건 없습니다. 물론 '체중'은 뺄 수 있지만, 그건 살이 빠진거라기보다는 대부분 수분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요현상...이라... 먹는것을 제한해서 체중이 줄어든 다음 다시 원래대로의 식단으로 돌아가면 요요가 안오는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물론 요요현상이 다 오는것은 아닙니다. 다이어트가 끝난 뒤에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한다면 빠진 체중을 유지하며 근육과 기초대사량을 늘려서 요요를 막을 수 있습니다만, 그건 좀 더 덜 과격하고 몸에 부담이 적은 '생활습관의 개선'으로도 충분히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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