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과 요석을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담석은 쓸게라고 하는 담낭에 생기는 돌이고 요석은 오줌을 생성하는 콩팥(신장)이하로 요관에 생기는 돌을 말합니다.


★ 담석증 (Gall bladder stone)

이쁘게 생긴 조약돌처럼 보이지만 담석입니다. :)


★ 담석증 (Gall bladder stone)

담즙이 간에서 생기면 하수도(간내담관)를 따라서 모아져서 일단 간 밑에 매달려 있는 담낭으로 모이게 되고, 이는 다시 소화과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담낭에서 나와 다시 기다란 하수도(총수담관)를 따라 십이지장으로 분비 되게 되지요....

이런 담즙이 흐르는 곳 어디에서나 담즙으로 이루어진 돌이 생길수가 있는데 이를 담석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흔히 담낭(보통 쓸개라고도 하지요......그럼, 쓸개 빠진 놈이란?....)에 돌이 생긴 경우를 말하고, 간안에 생긴 경우는 간내담석 또는 간내결석이라고 합니다.

그 돌은 주로 성분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나 하는 걸로 나눈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부분 담즙을 이루는 빌리루빈과 칼슘등이 엉겨서 생기는 색소성 담석이 절반이고요, 서구의 경우에는 담즙산과 콜레스테롤, 인지질이라는 것이 서로 엉겨서 생기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90% 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식생활이 바뀌고 있는 우리나라도 점점 콜레스테롤 담석이 늘어나겠지요..........

또한 이것이 생기는 위치도 서구의 경우에는 주로 담낭에서만 생기기 때문에 나중에 떼기도 쉽습니다. 근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간내 담관에서만 생기는 경우가 10~15%나 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아주 골치지요....




이 담석은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길까요?

저희는 의과대학 다니던 시절에는 하도 외우고 잊어 버리는 것이 많아서 이 경우에는 '4F'라고 외웁니다...

Female, Fatty, Forty, Fecund (또는 Fertile)

즉, 여성, 비만, 40대, 다산 (애많이 낳은 것도 서러운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일단 잘 생긴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것은 주로 서양에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왜냐하면, 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담즙을 통한 콜레스테롤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인데 따라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생길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이지요....

또한 여성들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때도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 담석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담석이 있으면 어떻게 알 수가 있나요?

담석이 있는 사람들 중 약 절반(에서 많게는 70~80%)은 일생동안 아무런 증상없이 지내다가 초음파 등을 해서 아는 경우가 있구요.... 대부분은 공복시에 기름기가 잘잘 흐르는 맛있는 식사를 갑작스럽게 하면 속이 거북하거나 체학것 같거나 또는 우측상복부의 통증과 심한 경우는 어깨까지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돼지고기, 계란등을 먹을 때마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잘 체하는 경우에는 담석증을 한번씩은 꼭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양반이고요.......

염증이 동반되어서 담낭염이나 담도염이 발생을 하면, 눈의 흰자위나 소변 색깔이 뇌래지는 황달과 함께 열이 나고 춥고 몸이 덜덜 떨리게 되고, 결국은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또는 이 돌이 내려와서 췌장 입구부위를 막는 경우에는 췌장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패혈증까지 되어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니 담석이 발견되면 일차적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는 것이 가장 좋지요......




담낭에 돌이 있으면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담석이 있는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 이로 인해서 불편해서 못 견디겠다. (우측 윗배가 너무 자주 아프다...)
2.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했다. (담낭염 등등...)
3. 당뇨병이 있다. (이 경우는 예방적으로 수술을 시행)

그 외에 담석이 있으나 아무런 증상이 없다면 운이 좋은 경우는 평생토록 별 탈 없이 지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돌이 있는 경우에는 지켜보셔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치료는 간단한가요......?

첫째, 약으로 해결하는 방법

이것은 콜레스테롤 담석이면서, 크기가 1 cm 이하인 경우이고 담당기능이 정상이며 담관이 좁아지지 않은 경우에 시도해볼 수 있는데요....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적용될 수 있는 담석이 많지가 않고요. 약을 1년이상 장기간 복용을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잘 녹지도 않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많게는 약 40%의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담석이 모두 용해되기 전에 통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둘째, 수술로 해결하는 방법

이것은 담낭에만 돌이 있는 경우에 해당되구요........ 예전에는 배를 주~욱 갈라야만 담낭을 떼어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아줌마들 배꼽수술 하는 것 아시나요?)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단 간이나 담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요,

방법은 배에 4군데 가량 1~2 cm 정도되는 구멍을 뚫고 그 곳을 통해서 기구를 넣어서 수술을 하는 것이지요.......
입원도 대개는 3~4일이면 끝납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대개 입원전에는 빨리 퇴원하겠다는 분들이 병원에서는 이제 퇴원하셔도 된다고 해도 잘 안하시는 경향이 있지요.... 이게 생각보다 아무래도 아프기도 하고요,,,,  또 가만히 보니까 집에서는 맨날 살림이다 뭐다 고생만 하지만, 병원에 누워 있으면 맨날 남편이 맛있는것 사다주지요..... 시어머니 오셔서 구박도 안하시지요...... 그러다 보니 잘 퇴원을 안하시려는 경향이 있는 것도 같더라구요.......... 아주~ 일부의 환자에서만 해당되는 말이지요.....^^ )

셋째, 치료내시경으로 해결하는 방법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 ERCP)

대개는 간외담관에만 돌이 있는 경우가 해당이 됩니다...
(물론 간내담관이 있는 경우는 아주 특수한 내시경 기구를 이용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여기에 낄 자리가 아닌 것 같군요...)

 과정을 살펴보면

1. 십이지장을 관찰하기 쉽게 제작된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즙이 흘러나오는 구멍을 찾습니다.

2. 그 구멍에다 가느다란 관(카테타)를 이용해서 담도에다가 조영제(X선에 나타나는 물감)을 주입하면서 모니터로 관찰을 하면 돌이 있는 경우에는 까맣게 나타납니다.

3. 대개는 돌이 그냥 빠져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구멍을 넓혀주기 위해서 끝이 활처럼 생긴 관을 이용해서 입구부분을 전기로 지지면서 잘라주게 됩니다.

4. 그 넓어진 부위로 그냥 돌이 담즙과 함께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그 곳으로도 빠져 나오지를 않기 때문에 철사그물 비슷한 것을 넣어가지고 돌을 단단히 잡은 다음 으깨서 부숩니다.

5. 이렇게 해서 그물로 빼내거나 이걸로 잘 잡히지 않는 경우에는 끝에 조그만 풍선이 달린 관을 넣어서 풍선을 부풀린 다음에 밑으로 훑으면서 나오게 됩니다.

간단(?)하지요......???

하지만 환자들의 경우에는 대개는 일생에 한번으로 이것이 끝나지만 저희는 매일이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에,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줄이기 위해서 납이 안에 들어있는 무거운 앞치마 같은 것을 걸치고 합니다.....

(이게 더 죽여주지요....... 한 두 사람 검사때까지는 가뿐하다가 점점 어깨가 쳐져 옵니다...... 누가 납이 들어간 빤쓰 하나 만드시면 아마 잘 팔릴겁니다..... 방사선에 취약한 부분이 대개는 생식기관이걸랑요..)

넷째, 체외 초음파 쇄석술

(오줌 나오는 길에 생기는) 요로결석은 효과가 좋은데 이 경우는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수술 후에 여러 부작용이 있다고 하던데요.....

담낭을 떼어낸 후에도 예전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담낭절제술후 증후군(Postcholecystectomy syndrome)이라고 하지요.

이것의 원인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다 열거하기가 힘이 들 정도네요...

다만, 이런 증상들은 담낭에 문제가 생겨서 수술을 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 즉 별 탈이 없을 때 수술을 한 경우보다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통계상 나와 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보다 더 자세하게 (즉, 환자가 힘들게) 검사를 하고 수술을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수술후 설사가 많게는 약 15%의 환자에서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담즙이 흡수가 잘 안되기 때문인데요...
이는 적절한 약제, 즉 담즙과 엉겨서 대변으로 나오게 하는 그런 약제를 사용함으로서 증상을 좋게 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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