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폐셜-옥수수의 습격`, 옥수수 지방 비밀 공개
하루에 무려 300g의 버터를
먹으며
하루 필요한 칼로리의 대부분을 버터에서 얻고
있는 그는 고도비만에서 탈출해 4년만에 무려 60kg이나 감량하며 '기적'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프랑스 영양학자 피에르 베일은 "버터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버터를 만드는 소에게 무엇을
먹였느냐에 따라 버터의 성분이 180도 바뀐다
"고
설명했다. 이어 간단한 방법으로
먹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 버터를 생산
해냈다.


방송에 따르면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오직 식물을 통해
섭취
할 수 있는데, 오메가-6는 지방을 축적하고 오메가-3는 지방을 분해하는 일을 한다. 따라서 체내에 오메가-6가 너무 많으면 지방세포를 증식시키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양한 질환의 원인
이 되는데 프로그램은
옥수수에 들어있는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의
구성비율이 66대 1로 큰 불균형을 이루는 것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수년 전 "환경호르몬의 습격"라는 공포물을
만들어서 동네 아주머니들이 플라스틱 그릇들을 집 밖에 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방송의 힘이 그렇게 크지요. 그와 비슷한 사례가 될까 걱정되는 방송이 최근 방영되었습니다. SBS 스페셜, "옥수수의
습격"
입니다. 옥수수가 습격을 한다니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그램을 대충 돌려봤는데 이해가 안되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일단 버터로 다이어트 하는 것을 저런 식으로
소개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버터 성분이 뭔지도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막연하게 풀 먹여 키운 소의 우유로 만든 버터라니요.
제가 보기엔 그냥 하루 2000kcal 밖에 안먹어서 빠진 것 같은데...



머리카락으로 탄소 동위원소 비율을 측정하여
옥수수가 머리카락에 남아 있다고 하는 건 대체 무슨 실험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거 때문에 아이가 우는데 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에 누가 문의글을 올렸는데 답글은 더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리고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 비율로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조금 의아합니다. 옥수수 자체에 지방이 별로 없는데다
소에게 먹이는 옥수수는 알갱이가 아니라 옥수수대까지 다 갈아서 먹이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지방함량은 더 적을 것이구요. 게다가 소가 지방을
만드는 것은 지방을 먹어서 지방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풀이나 옥수수의 탄수화물을 이용해서 지방을 만들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여기저기 트위터와 블로그에는 오메가-3 지방 함량이 높은 버터를 어떻게 사냐느니, 그 버터 상표가 뭐냐느니 글들이 올라오는데,
참 난감하군요. 그냥 고등어, 연어 많이 드시지...


일단 여기까지 써 놓고 2탄을 본 후에 나머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때 누군가 자문을 했겠죠? 시청률이 높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내용인데 누가 자문을 했을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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