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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의학상식" 글에 대한 편집자로써 의견

안녕하세요, Korean Healthlog 운영자이자, 편집자인 양깡입니다.


지난 금요일 다음 베스트 종합에 올라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 글 "2007/12/21 - [건강 뉴스] - 잘못된 의학상식, 알고 계신가요?" (결님 포스트) 에 대해 몇 가지 추가적인 이야기를 하려고합니다.


특히, 의학 정보의 유통 과정과 균형잡히지 않은 시각의 글이나 환자가 치료받는데 있어 오히려 방해되는 정보 (소위 의사-환자 관계에 반하는 글) 를 지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Korean Healthlog가 이번 포스트는 그 기준에 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먼저 Healthlog가 팀블로그로 변환되었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포스트 상단에 글쓴이가 나옵니다. 현재에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운영될 팀블로그의 준비단계에 있고 이번 포스트는 Healthlog에 필자로 참여하신 결님의 2번째 포스트입니다. 다음 스킨에는 글쓴이가 조금 더 잘 부각되도록 하겠습니다.


발행은 제가 일정한 글자 폰트와 색을 통일하고 약간의 수정을 거쳐 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사실관계에는 작성한 사람 (Korean Healthlog는 의사나 해당 분야 전문가가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지향합니다) 이 먼저 확인하고 편집자로써 저도 확인을 합니다.






이번에 포스팅된 내용은 영국 의학 저널 (British Medical Jounal)의 뉴스에 소개된 의사들도 잘못 알고 있는 의학적 미신(Medical Myth)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내용 중 일부입니다. 한가지 자세한 소개가 빠진 것은 저자인 Rachel C Vreeman (fellow in children’s health services research) , Aaron E Carroll (assistant professor of paediatrics) 이 연구를 통해 이 주제를 발표한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이미 많은 연구들이 있었고 그를 바탕으로 과학적 증거(scientific evidence)가 부족함에도 의사들 조차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들에 대해 문헌 고찰(review)을 통해 발표한 것입니다.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리뷰였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은 것과 글의 시작 부위에 하루 경험으로 속단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었던 요인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편집을 맡겨준 결님과 독자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외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제가 확인 한 것들에 대해 답변을 드립니다.



1. 베스트 제목에 대해


다음 메인에 걸린 것을 보고 들어 오신 분중 "하루에 물 8잔이 몸에 좋다구요? 잘못된 의학 상식"란 제목을 보시고 들어온 분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의 작은 제목 중 하나였는데요, 다음 블로거 뉴스 데스크와 이 제목에 대해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한바 있습니다. 지금은 Healthlog의 원제나 소주제를 가지고 제목을 달아주시고 있습니다.


기자들의 제목다는 것을 아마추어들이 배웠다고까지 이야기 하신 분도 계셨는데,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BMJ의 원제목인 Medical Myth (의학적 미신)에 비해 잘못된 상식은 상당히 순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음 데스크에서 달아준 제목 역시 본문의 내용과 별개로 낚시성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2. 스펀지를 반박하는 글인가?


이번 글은 스펀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글의 작성자인 결님께서 스펀지를 보고 "하루에 물을 8잔 먹으면 좋다"라고 한 것이 있거나, 그렇게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글을 작성했을 수는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BMJ News가 있었기에 소개한 것이지 스펀지를 반박하기 위해서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본문에 적혀있고 제가 부연 설명을 달았듯, 일부 의학적 상황에서 수분 보충을 의학적으로 조언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현대인이 일이 바빠 갈증을 느끼면서도 수분을 보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라는 평범한 조언도 나쁜 것이 아닙니다. 본문을 다시 읽어주십시요.



3. 대체 의학에 의해 증명이 된 이야기다.


대체의학이란 것 자체가 일반화해서 치료 원칙으로는 삼을 수는 없으나 개인적 이득(personal benefit)이 있을 수 있고 부작용이 적고, 비용이 비싸지 않은 것에 있어 선택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댓글에 대체 의학에 의해 증명된 이야기라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 말 자체가 상당히 모순적인 것입니다. 그렇게 증명되어 일반화 할 수 있는 사실이라면 그 순간 부터 대체의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한국민은 짠 음식을 먹기 때문에 물을 많이 먹어야한다


일면 동의합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갈증 중추에서는 체액의 삼투압으로 작동을 합니다. 염분 (나트륨)이 높아지면 갈증을 느끼게 되는 이치가 거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들이 수분 섭취를 많이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하루에 물 8잔이 건강하게 만든다'란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짠 음식을 먹고 물을 10잔을 먹든 그렇지 않든 주제가 다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또 달리 생각하면 요즘에는 짜게 먹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의견을 주신 분께서는 아마도 환자 - 의사의 신뢰 관계에 대해 우려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고혈압에 고염식이를 하시는 분들이나 재발성 요석 환자등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하기도 합니다. 본문에 기재되있듯 의학적 상황에 따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글에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내용이 기재되 있어도 오해하는 분이 있어서 저 역시 걱정스럽습니다만, 목표는 정보 차단이 아니라 어짜피 어딘가를 통해 전달될 정보를 Healthlog에서도 전달하되 오해를 줄이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단에 Healthlog 운영 목적에 대해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5. 잘못된 의학 상식이라고 단정 내리기에는 성급하다?


이런 말씀 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제가 이전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듯 중요한 부분입니다. 여기 올라오는 글은 다 믿어주세요라고 말 안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상식이 내일은 비 상식적인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의학의 역사가 그래왔지요. 이 주장은 현재로써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에 미신(myth)또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취지로 결 선생님도 본문에 "물론 앞으로 위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대규모의 연구가 있다면 이글도 잘못된 의학상식이 되겠지만  의학은  근거가 없다면  미신에 불과 하기에  아직은 위의 사실들은 거짓이겠죠." 라고 기제했습니다.


제가 이 글이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읽고 댓글이 이리 많이 달릴 줄 알았다면, 하루 차이로 연합 뉴스에서 뉴스로 나왔는데 그 글을 기다렸다가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을 것입니다.


연합뉴스 : <과학> 허구로 밝혀진 의학 상식들


유통 경로는 아마도 BMJ NEWS 에서 BBC 뉴스로 그리고 연합뉴스로 들어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인용에 인용을 하면서 생기는 오류도 상당하기 때문에 Healthlog에서는 원 논문을 통해 글을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6.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고민


'추생화' 선생님께서도 댓글에 말씀하셨듯, 의사들도 자신의 전문분야, 자신의 전공분야라고 하더라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을 진실로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공감하며 의학 정보를 유통하는데 있어 어디까지 검증을 해야하는가는 효율성과 경제성등을 고려해야하지만 최대한 사실에 근거해야하고 의사-환자 관계를 손상해서는 안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100% 완벽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겠지요.


국내에는 이런 의료 정보에 대한 규제가 사실 전무한 상태에서 Healthlog에서는 블로그 미디어로 실험적인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가 직접 글을 작성하고, 글의 원문을 확인하고, Hon Code (보건 의료정보 싸이트 윤리강령) 를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 확인에 있어, 편집자로써 의사가 썼으니 알아서 믿을 만하게 썼을 꺼야라고 생각하고 발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위해 발표한 사람들의 원문과 그외 리뷰어들과 발행한 곳의 신뢰도 역시 참고를 했습니다. 저는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글이라고 판단했으며 그 생각은 저만 한 것은 아닙니다. BMJ에서 의사들을 상대로 배포하는 News 편집장도 그렇기 때문에 BMJ 뉴스에 수록했을 것이고 그 편집장 보다 제가 더 판단력에 있어 실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WebMD의 reviewer 인 Louise Chang, MD 역시 이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앞으로 Healthlog가 좀더 신뢰성 있는 건강, 의학 정보제공의 실험적 미디어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 해결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feed back 부탁드립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조언자 그룹 (Advisory board)를 따로 선정해서 다시 한번 리뷰를 거치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7. 논란이 있을 것 같으면 원문이나 출처를 기재해야죠!


본문을 자세히 잃지 않으시고 댓글을 주신 것 같습니다. 올해 3월 부터 Healthlog 시작 때부터 지켜온 원칙입니다. 하단에 원문 출처(BMJ News)와 쉽게 읽을 수 있는 해외 기사도 링크가 되있습니다.


대부분의 글들은 의사를 포함한 보건 의료 전문가들이 내용에 이의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원할 수 있기 때문에 출처를 반드시 기재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페이지 넘버까지 기재를 하고 있습니다만, 메드라인에서 제목만 긁어서 검색해도 바로 나옵니다.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링크를 걸지는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읽기 쉬운 해외 관련 뉴스를 링크하고 있습니다.


이번 BMJ New의 원문은 "Medical Myth" 란 주제로 떠 있으며 혹시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보시고 싶으시다면, http://www.bmj.com/cgi/content/short/335/7633/1288 를 참조하십시요. 논문형식으로 장문이고 관련 논문들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교신 저자는 R C Vreeman이며 이메일 주소는 rvreeman@iupui.edu 입니다.


댓글로 전문가라고 스스로 소개해주시는 분들과 학술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블로그의 새로운 면이고 앞으로 학술적 이야기도 블로그를 통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신 기재한 논문은 읽고 피드백을 주실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전문의로써 또는 전문가로써 (Expert opinion) 견해를 밝힐 때에는 출처가 본인이 되기 때문에 굳이 기재하지는 않습니다. 기타 칼럼이나, 블로그에 관한 글들도 그렇고 여러가지 논문을 리뷰해서 정리한 글들도 각각에 소스를 기재하지만 글 전체 하단에 다시 기재하지는 않습니다.



8. 파워블로그라면서... 뭔가 바라는 것이 있어서 이런 글을 썼다?


아마도 낚시성 기사라고 생각하고 트래픽을 끌어 에드센스 수익을 높이려는 일부 블로거의 행태를 생각하고 비난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글을 썼다면 비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 방침에서 밝혔듯, 수익의 대부분은 이웃을 돕는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좋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낚시로 수익을 채울 만큼 비양심적이거나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별개의 이야기로 블로그의 컨텐츠가 훌륭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문 블로거를 직업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기는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애드센스의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자극적인 제목과 퍼오기로 채워진 블로그는 지양해야겠지요.



9. 한 단계 더 높은 비평을 기대하면서


많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언제든 feed back 받고 언제든 수정할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수정합니다.


얼마전 모 대학에서 팀블로그에서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연구를 한다고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메일을 보낸 것을 봤습니다. HCI란 말이 생소합니다만,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랬었습니다. 컴퓨터를 경유하지만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일이지요. 블로그는 더욱더 그러합니다.


이번 포스트를 보면서 익명을 통한 비논리적이고 아애 내용관 관계 없는 글을 페이지가 뜨지 않을 정도로 도배하는 일부의 네티즌을 보며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보낼 때에는 블로그나 홈페이지가 있다면 기제 해넣고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팀블로그로 들어온 결님은 블로그 경험이 전혀 없어 걱정도 많이 하셨는데 이번 악플로 인해 더 글을 써야할지 고민해야겠다는 이야기하셔셔 많이 안타깝습니다. Healthlog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은 많은데 제가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필진으로 참여하실 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제가 해보고 싶은 건강, 의학 전문 블로그 미디어의 실험은 미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알짜매니아님으로 인해 좋아하게된 노래를 끝으로 긴 글 마무리합니다. 블로그 운영이 힘들때 마다 이 노래가 생각나게 됩니다. 앞으로 계속 더 나아지는 Healthlog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 글을 발행한 저녁에 몸이 너무 아파서 늦어졌습니다. 특히 비판하는 댓글이 많아 베스트에 걸어 놓은 블로거뉴스 데스크를 위해서라도 빨리 작성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십시요.


2007. 12. 23일 새벽.. 주말에는 컴퓨터 앞에 안앉겠다는 가족과의 약속을 어기고...

Korean Healthlog 양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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