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국송년회때 의국장을 맡고 계신 교수님께서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아이폰 구입이라고 하시더군요. 아이폰 활용도가 그리 많지 않은 저도 아이폰 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어썸 노트를 통한 일정관리고요, 하철이로 지하철 시간 확인하기, 글로리로 기차표 예매, 인터넷과 GPS지도로 서울에서 길찾기 등이 유용하네요.

그 외에도 재미난 어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이키+'라고 하는 어플이 있는데요, 운동한 거리와 시간을 측정하고 그것을 웹 혹은 SNS 등에 연동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네요.





요즘 환자가 각 병동에 흩어져 있고 제가 1-2층 차이는 엘리베이터보다 걸어서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지는 모르지만, 대략 1킬로미터 이상을 걷네요. 생각보다 꽤 먼 거리입니다.

하루 종일 병동을 뛰어다녀야 하는 인턴 레지던트 때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거리를 걸었을까요. 남사스럽고 챙피한 이야기지만, 저는 처음에 신경외과 인턴으로 병원에 들어와서는 하도 뛰다시피 걸어서 온 병원을 헤집고 다니다보니 걸을 때마다 엉덩이 두 쪽이 서로 극심한 마찰열을 일으켜 결국 나중에는 짓무르게 되더군요. -_-;;;; 제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네가 열심히 일해서 짓무른게 아니라 그저 살이 쪄서 그런 것 뿐이다' 라고 말해주더군요. 못된 것들 ㅎㅎㅎ

다른 의사선생님들은 회진 도실 때 얼마나 걸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많이 걷는다고 좋은 의사이거나 명의인 것은 아니지만요.

그런데, 그러면 오전오후 회진시간 합해서 적어도 매일 2킬로미터는 걷는다는 얘기인데...... 왜 살은 안빠질까요? -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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