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시작된 소셜미디어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소셜 네트웍 서비스로 확산되는 요즘입니다. 관련된 언론 보도도 늘어나고 있고, 스마트 폰 시대를 맞이해 이와 같은 추세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언론과 기업 입장에서 보면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건 의료 분야에 있어 커뮤니케이션 환경 역시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 있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새로 새워야하는 것일까요? 어느 정도의 비용을 이런 소셜 웹 환경에 투자해야할까요? 소셜 웹을 이용해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하는 공공기관이나 병원, 기업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 본 자료는 국립암센터가 리서치기관인 (주) 메트릭스코퍼레이션을 통해 조사한 것임을 밝힙니다.


SNS, 국민들은 얼마나 알까?


SNS, 국민들은 얼마나 알까?

9시 뉴스에도 등장하는 트위터, 페이스 북, TV 광고까지 하는 미투데이. 얼핏 보면 상당 숫자의 국민들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기 쉽습니다만, 작년 10월 기준으로 조사된 바에 의하면 상당수의 국민들은 이런 SNS 서비스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트위터에 대해 들어봤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아서 51.3%였고, 페이스북에 대해 들어본 경우가 31.9%, 미투데이에 대해 들어봤다는 응답이 33.2%였습니다. (지역, 성, 연령 별 인구 구성비에 근거한 비례 할당한 1300명 기준) 가입률을 기준으로 조사해보면 더 가슴아픕니다. 트위터 가입한 사람이 9.2%이고 나머지 두 SNS 서비스는 3.4%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가입 여부로 조사된 것일 뿐 실제로 열심히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더 낮습니다.



SNS 인지도 젊을 수록 높아

이들 SNS 인지도는 20대가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지면서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트위터를 기준으로 보면 20대 인지도가 82%, 30대가 67%, 40대가 49%였으나 50대에는 26%, 60대에서는 8.0%로 낮았습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 보다 전반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는데 20대 55.9%, 30대 43.7%, 40대 27.4%, 50대 15.2%, 60대 3.0% 였습니다. 미투데이는 페이스북 인지도와 비슷하나 20대에서 66.9%로 높게 나왔습니다. 만약 10대까지 이용률을 조사했다면 미투데이 인지도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이상의 결과만 보면 조금 실망스럽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SNS가 대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란 회의론과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일시적 유행이다.'는 반응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찾잔 속의 태풍일지 모릅니다만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앞으로 대부분의 휴대전화가 스마트폰으로 제작될 것이 예고되었고 현재의 젊은 층이 나이 들면서 정보 이용 패턴의 변화는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다만 시간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직은 SNS를 활용은 한정된 연령대에 한정된 사용자에게만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위터 안다고 응답한 사람 주변인 중 트위터 가입한 사람의 비율은 47.8%



SNS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주변인들 실태를 물어본 설문에서는 희망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트위터는 47.8%, 페이스북 36.6%, 미투데이 31.6% 였습니다.



또한 SNS를 안다고 답한 사람들의 주변인들의 SNS 이용 권유율도 상당해 앞으로 확산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는 SNS 사용자가 많지 않지만 향후 급속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주변의 압력은 새로운 트랜드를 따라가도록 하는 중요한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SNS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앞으로도 사용 계획 없다 41.2%


웹 서핑을 통한 정보 습득은?

SNS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중 앞으로도 사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사람은 41.2% 였습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 16.4%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1년 전후로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웹 서핑을 통한 정보 습득은?

국민 중 인터넷 사용 경험자 85%


이번 조사는 인구 분포에 따라 지역별 샘플 수를 할당하고, 해당 지역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해 가정 방문으로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모집단인 국민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냐는 기술적인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급적 모집단 실태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고려해서 조사가 이뤄졌다고 보입니다.

흔히 이제 인터넷 사용안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전국 20대부터 70대까지 시민 중 14.6%는 인터넷 사용 경험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메일 이용 경험 74.8%에 그쳐



의료진과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할 때 가장 고전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이 이메일입니다. 그러나 상당 수의 사람은 이메일을 사용할 줄 모른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이메일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고 건강 증진을 위한 온라인 활동 계획을 잡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는 네이버



평소 자주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를 순서대로 2가지를 고르도록 한 설문에서 앞도적으로 네이버가 많았습니다. 그 뒤를 다음이 따르고 있었고 나머지 포털들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구글을 이용하는 답변자가 파란보다 높다는 점은 눈에 띕니다.


인터넷 건강 뉴스 이용률, 가끔 보는 수준


건강 관련 뉴스(기사)를 보는 비율을 살펴보면 '거의 보지 않는다'는 응답과 '가끔 본다'와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주 보는 사람은 6.4, 매우 자주 본다는 0.8%로 인터넷을 통해 건강 뉴스, 정보를 찾아서 보는 비율은 예상 보다 낮은 것 같습니다. 가끔 본다는 응답은 40대, 직장인과 학생에서 높았습니다.

달리 해석하면 온라인 건강 미디어를 통해 여러 활동을 보고하고, 캠페인을 진행해도 전체 인구로 봤을 때엔 한정된 사람들만 접근한다는 뜻도 될 것 같습니다.


보건의료관련 정부기관 웹사이트, 일반 블로그나 카페보다 방문 경험 낮아



5점 만점을 기준으로 방문경험을 평가했을 때 민간단체의 웹사이트 (예. 건강협회) 경우가 가장 낮았으며 보건의료관련 정부기관 웹사이트 및 의사 운영 블로그나 카페가 일반인 운영 블로그나 카페에 비해 낮은 방문경험을 보였습니다.


방문률 낮지만, 보건당국 제공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



일반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카페 방문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신뢰도에 있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보건관련 정부기관의 신뢰도가 5점 만점에서 3.9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의사가 운영하는 블로그나 카페가 뒤를 이었습니다.


종합병원 의사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신뢰도 가장 높아


정 리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정보 제공자에 따른 신뢰도 분석에 있어서는 의료인이 제공하는 정보를 가족이나 친구가 제공하는 정보에 비해 더 높게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정 리

Web 2.0 시대, 소셜 미디어의 시대, 소셜 웹의 시대, 소셜 네트웍의 시대... 많은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듯 합니다. 특히 헬스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인터넷 활용은 그 대상에 따라 잘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은 듯 합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서는 소셜 웹 의존도가 높고, 그 대상 연령층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는 점은 앞으로도 헬스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웹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Referece: 사회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온라인 건강정보 이용실태 설문조사 보고서 - 국립암센터, 20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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