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후 검진 결과가 이상이 있을 경우 정밀 검사를 요한다고 안내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비뇨기과로 가보라고 적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변 검사 이상 또는 혈뇨, 신장 질환 의심이란 1차 판정을 받는 경우에 비뇨기과로 오시게 되는 거죠. 그 중에서도 증상은 없지만 소변 검사에서 혈뇨로 판정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요, 이를 무증상 미세 혈뇨라고 합니다.


혈뇨란 쉽게 풀이하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육안적으로 혈뇨를 보이는 경우 이외에 우연히 검사상 발견되는 경우를 현미경적 혈뇨라 말합니다. 좀 더 정확한 정의는 3회 이상의 소변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적혈구가 고배율 시야당 (*400) 3개 이상 검출되는 경우 입니다.


현미경적 혈뇨의 원인을 결과적으로 분석하면,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병변 (highly significant lesion),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내과적, 외과적으로 치료 가능한 중등도 병변 (moderately significant lesion), 마지막으로 진단과정 중 우연히 발견되는 병변 (insignificant lesion)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현미경적 혈뇨의 원인들 - (C) Korean J Urol 2001>


좀 더 쉽게 이야기 하면 비뇨기계 종양과 같은 조기 발견하여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에서부터 요로 결석, 요로 감염, 전립선비대증, 선천적 요로 기형 등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질환, 그리고 특별히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와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무증상 혈뇨로 판정되어 비뇨기과를 찾는 여러분들은 물론 나이와 직업 또는 생활력(흡연유무)에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위의 나열된 질환을 찾기 위한 일련의 검사를 받습니다.


대표적으로 배설성 요로 조영술 (IVP) 및 복부 초음파와 요세포 검사, 경우에 따라서는 방광 내시경 등이 필요합니다. 이런 정밀 검사를 시행하여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는 10% 미만으로 특히 신장, 방광 종양의 경우는 1% 미만의 드문 경우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확률적으로는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할 경우 치명적인 질환을 빨리 알 수 있는 신호기 때문에 건강 검진에서의 현미경적 혈뇨를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당 수에서는 검사결과 심각한 질환은 아닙니다. 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었던 경우에는 주기적인 소변검사로 경과관찰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통증의 현미경적 혈뇨와는 달리 통증이 수반되거나 또는 육안적 혈뇨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증상에 따른 정밀 검사가 반드시 추가로 필요하겠습니다.

자기 몸에 조그마한 이상이 있다고 하면 누구든지 두렵고 신경 쓰이는 일이겠죠.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혈뇨가 있다고 판정된다고 해도, 정말 치명적인 질환으로 연결될 확률적으로는 높지 않습니다. 일차적인 정밀 검사를 통해 드문 원인 질환 유무를 배재한다면, 큰 이상 없이도 나타날 수 있는 증세이므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정도로 마음 편히 일상 생활하셔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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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 The Role of Renal Ultrasonography in Asymptomatic Microscopic Hematuria , Korean J Urol 2001; 42:285-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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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9 -  정관수술 후 임신, 정말 가능한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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