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행동 양상, 예를 들면, 약물, 음주, 흡연, 자살 충동, 성 등에 관한 연구는 해당 연령의 건강 상태와 건강에 위해되는 요소를 파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건 정책을 펼치게 되기도 하기 때문에 상당 수에 있어서는 국가에서 연구를 보조하고, 전체 인구를 대표하는 표본 집단을 추출해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와 같은 연구 중 하나가 미국의 YRBS (Analyses of the Youth Risk Behavior Survey)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고등학교 9학년부터 12학년 사이에서 성관계 빈도, 파트너 수가 줄어들었고 피임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보고를 2006년에 한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를 포함한 유럽의 23개 국가의 15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특히 피임에 주안점을 두고 조사한 연구로, 학생들의 표본 추출은 무작위 추출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지역의 한 학교를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고 가급적 여러 학교 여러 학급의 학생들을 골고루 추출하려고 노력했었다고 합니다.


2002 년부터 24개국 15세 이상 청소년 3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들 국가에서의 청소년 피임은 어느 정도인가 알아보는 정도의 자료로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경험이 있는  빈도가 영국 38% 부터 크로아티아 14%까지 다양했다.

2. 전체적으로 보면 피임 (콘돔, 경구 피임)을 하는 청소년이 82%로 높았다.

3. 특히 콘돔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스웨덴 53% 부터 그리스 89%까지 나타났다.

4. 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크로아티아 3%부터 네덜란드 48%까지 나타났다.

5. 두가지 피임법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16%로 상당히 높았다.

6. 응급피임에 대해 문의했던 7개 국가 청소년들을 분석했을 때 8.2%에서 응급피임을 했었다고 보고했다.

7. 자연피임(Natural method)는 7개 국가에서 조사되었는데 3.7%로 낮았다.

8. 아무런 조취 없는 경우가 전체적으로 13.2%로 관찰되었다.


지역적으로 피임 방법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유럽의 북부와 서부의 경우 경구 피임을 동부와 남부에 비해 약간 더 선호했습니다. 여기에는 지역적 문화의 차이도 있을 수 있고, 청소년들이 피임방법을 선택하는데 접근성 차이도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연구를 보며 단순히 유럽쪽 청소년들 피임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놀랍게도 상당 수가 일찍 성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단지 피임을 하고 성으로 인한 전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가에만 주안점을 둘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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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Contraceptive Use by 15-Year-Old Students at Their Last Sexual Intercourse, Results From 24 Countries, Emmanuelle Godau, et al. Archives of Pediatric and Adolescent Medicine, Jan 2008 vol 162; pp 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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