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으로 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동차 매장에 들렀습니다. 다양한 옵션으로 무장한 차들을 보며 어떤 차가 좋은지 혼란스러워집니다. 겉만 보고 '예쁘다'고 큰돈을 쓸 사람은 없으니까요.

앞으로는 차를 선택할 때 ‘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없다가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간간히 이유를 알 수 없는 교통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이중 일부는 운전자의 건강 문제로 인해 생깁니다. 비행기의 파일럿의 건강 상태는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하지만 자동차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차는 일상생활이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기동력을 가지기 위해운전을 해야 하는 수도 있죠. 하지만 당뇨 환자가 저혈당에 빠지거나, 고혈압 환자에게 발생한 뇌출혈, 간질환자의 발작 등이 생긴다면 그 차는 사고로 이어질 겁니다.

하 지만 이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운전자의 건강 이상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겠죠? 기술적으로 자동차 안에서 혈압, 당뇨, 뇌파를 모니터링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이미 파일럿 장비들은 개발되어있고 사진에서 보듯, 전시되기도 하는 모양이니까요.

하지만 효용성과 비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이런 첨단 장비가 설치된다면 당연히 차 가격이 뛰게 될 겁니다. 모든 차에게 기본 옵션으로 장착하기엔 사치나 사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문생산을 해서 장착한다면 고가의 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지요. 게다가 이런 장비가 필요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도, 이런 장비로 얼마나 사고가 줄어들지도 잘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이런 새로운 아이디어는 고정 관념을 벗어나게 해줍니다. 차에서 건강을 모니터링 한다는 생각 불과 몇 년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이니까요. 물론 이런 혁신이 의료 기술과 정보 기술의 발달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씨앗글 : http://www.medcrunch.net/technology/the-car-as-a-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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