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형간염 예방접종을 한참 하고 있어요.

그런데, 왜 이 주사를 맞는지, 맞으면 뭐가 좋은 건지, A형간염을 예방한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잘 모르고 맞는 분들이 꽤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서..설마, 아직도 이런 의문을 갖고 계신 분은 없겠죠 - _-?






간염은 A형, B형, C형간염이 있어요. (물론 D형, E형도 있지만, 우리가 알아둬야 할 것은 A, B, C 3가지!)

B형C형 간염은 만성화 되는 간염이라서, 한번 감염되면 고혈압,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죠. 특히나 우리나라는 B형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략 10명이 모이면 그중 1-2명은 있다고 보시면 되요.
(물론 대부분은 바이러스를 갖고만 있고 간염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인데, 이런 상태를 전문용어로 '보균자'라고 하지요.)
B형간염은 만성이고,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태어나면 대부분 예방접종을 필수코스로다가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에 반해 A형간염은 급성간염이라, 한번 걸리면 후다닥 진행이 되어서 감염되고 아팠다가 나아지는 과정이 몇 개월 안에 다 이루어진답니다. 그리고 한번 걸리면 면역을 획득하게 되죠.

과거에 우리나라는 어릴 때 한번쯤 A형간염을 앓고 지나갔기 때문에, 면역을 획득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A형간염에 걸리면 대부분 큰 문제없이 저절로 나았답니다.

그런데, 나라가 점점 깨끗해지고 위생관리가 나아지면서 A형간염이 거의 사라지기 시작했죠. 지금의 젊은 사람들은 어릴 때 A형간염이 걸릴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항체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온통 항체가 없다보니, 어디선가 (해외일수도 있구요) 전염되어서 오는 사람들이 생겼고,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조금씩 A형간염 환자들이 늘게 되었어요.

3년 전부터 급격하게 환자수가 늘었죠.






문제는, 성인이 A형간염에 걸리면 대부분은 저절로 나아지긴 하지만, 아주 소수에서 간이식을 해야 할 정도로 간 기능이 손상되거나 심한경우엔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는 점입니다. 확률적으로는 0.4-2% 까지 보는데, 이정도면 적은 확률은 아니겠죠.

그래서 최근 들어서 A형간염 예방접종이 다시 이슈가 되었고, 약의 수요가 적은만큼 약값은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2-3년 전보다는 내려서 7-8만 원 정도에 접종을 받을 수 있어요. 물론, 해가 지날수록 백신 값은 떨어지겠지만, 비쌀 때 맞은 만큼 나중에 맞은 사람들보다 빨리 항체를 획득했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A형간염 예방접종은 2번에 걸쳐서 6개월 간격으로 맞습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항체생성율은 99%라고 볼 정도로 꽤 괜찮은 백신이지요.

20대까지는 항체검사 없이도 접종을 진행하길 권장하고, 30대 이후로는 어릴 때 걸렸을 확률도 (적지만) 있으니까 항체형성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을 맞으시길 바래요.

A형간염 예방접종에 대한 서론은 여기까지하고, 곧 Q&A 형식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더 해보도록 할게요~
(A형간염 예방접종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미투데이나 트위터로 질문주세요~ 정리해서 올려드릴께요 ^_^)

by 정제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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