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겨서 췌장의 소화 효소 분비가 활성화 되어, 췌장 및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병입니다.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는 많은 원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과음으로 인한 경우가 전체 급성 췌장염의 원인 중 두번째로 많은 원인입니다.


급 성 췌장염의 원인으로  담석으로 인한 담도 폐쇄가  38%로 1위를 차지하며 술이 36% 로 두 번째로 흔한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외에 일부 원인들로는 고지혈증, 담도 내시경(ERCP), 담도 암, 고칼슘 혈증, 약물, 감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원인과 달리 술의 경우 건강한 음주 생활을 한다면 술로 인한 급성 췌장염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Gorelick 의 실험 모델에 따르면 에탄올이 직접적으로 췌장의 분비 세포를 자극하여 췌장 효소 분비를 촉진한다고 합니다. 하루에 80g 이상 술을 마시는 만성 알콜 중독자 중의 10%에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칩니다>


심 한 상복부 통증이 급성으로 발생하여 지속되고 응급실에서 시행한 혈액 검사상 췌장효소의 증가와 영상 검사등을 통해 진단 할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의 80% 정도는 짧은 입원기간을 요하는 경증의 임상 경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20%에서는 췌장 괴사, 농양, 가성 낭종, 복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며 전신적으로는 신장 기능 이상, 호흡기계 이상, 그리고 다장기 부전과 같은 생명이 위태로운 심각한 상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중증의 췌장염에서 호흡기계 합병증이 15%-55% 로 아주 흔하게 발생하고, 췌장이 괴사되고 감염이 되는 경우는 2-3주째 입원한 환자의 40%-70%에서 생기고 그 사망률이 10%-25%에 이릅니다.


술 이 위염이나 알콜성 지방간, 간경화 등을 일으킨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술이 이렇게 급성 췌장염의 두 번째로 큰 원인이라는 것을 아시는 분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위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 질병이니 술은 적당히 마시고 폭음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네요.



Source : Acute pancreatitis, Seminar, The Lancet, Volume 371, Issue 9607, 12 January 2008-18 January 2008, Pages 14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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