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의 예방법
** 구강암이란?

구강암은 입안의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후구치삼각, 입술 , 턱뼈 등에 발생하며 이를 총칭하여 구강암이라고 합니다.

구강암의 90% 이상은 입 안의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입니다. 이외에 구강점막의 작은 침샘에서 발생하는 타액선암, 턱뼈나 안면부의 근육 등의 연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 구강점막의 입천장, 볼 점막, 잇몸 등에서 발생하며 검은 반점을 형성하는 악성흑색종, 드물게 림프종 등이 발생합니다.


** 구강암의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요?


구강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음주, 바이러스 감염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흡연
흡연은 구강암이나 호흡기암의 발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암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하여 구강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 이상 된다고 합니다. 구강암 환자의 약 72%가 흡연자였으며 이 중 약 60%가 하루에 한 갑 이상의 흡연을 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씹는담배가 주된 기호품인 인도나 동남아시아 지방에서 볼 점막에 암이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음주
음주의 경우는 음주습관 자체가 구강암과 관련이 있는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시행할 경우 상승효과가 나타나 흡연과 음주를 과도하게 하는 사람의 경우 구강암이 발생할 확률이 약 3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영양
동물실험에서 비타민 결핍과 암 발생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에서도 비타민이나 철의 결핍, 아연, 구리 등의 식이 인자(dietary factor)의 부족도 구강암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바이러스 감염
최근 바이러스도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구강암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는데, 현재까지 구강암과의 연관성은 아직 잘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구강 편평상피세포암의 약 15~50%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 기타 요인
방사선이나 자외선 등은 염색체 변이를 유발할 수 있어 구강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한 역학조사 보고에 따르면 야외에서의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구순암의 발생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이나 경사된 치아 등에 의한 구강점막의 기계적이고 만성적인 자극, 구강 내 위생불량 등도 구강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구강암의 일반적 증상은 무엇인가요?


구강암은 다른 부위의 암과는 달리 대부분 육안으로 판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병원에 구강암 검진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내원하면 조기진단이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초기의 구강암에서는 육안으로 봤을 때 양성종양과 유사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과 함께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강암을 가진 환자들의 주된 증상 중의 하나는 구강내의 병변으로 쑤시는 듯 한 동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초기 암의 경우는 동통이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동통의 유무가 구강암의 증상과는 반드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입안이 헐었다.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구내염 같은 염증성 병변이 가장 많아 1~2주 정도이면 심한 동통도 사라지고 궤양도 없어지지만, 3주 정도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궤양은 단순한 염증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입안에 하얀 또는 붉은 병변이 있다.
구강 내 점막에 지워지지 않는 백색 병소가 있는 것을 백반증이라고 하는데, 이 병변은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 병소이거나 또는 초기 구강암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감별을 하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입안에 불그스름한 반점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도 전암 병소일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나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백반증이나 홍반증 등은 증상이 없고 이러한 병변이 설마 암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이 내용을 읽으면서 그러한 생각들은 지워버리고 주위 사람에게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 혀나 입안이 아프다.
동통은 초기 암에 비해 진행 암에서 많고 암 조직에 염증이 심하면 2차적으로 동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세포가 입안의 신경조직을 따라 퍼지면 심한 동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통이 심한 것만 가지고는 구강암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가끔 혀나 입안이 심하게 아프고 불이 나는 것처럼 화끈거려 암이라고 생각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혀나 입안에 눈으로 의심할 만한 병소가 없다면 이것은 일종의 신경통으로 구강암은 아닙니다.

▶ 입안에 혹이 만져진다.
입안의 혹은 부위에 따라 암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전문가만이 알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입안의 혹이 발견되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입천장에 있는 혹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양성 혹과 악성 혹의 생김새가 비슷하여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직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단정적으로 암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혀 밑바닥에 있는 혹도 입안의 표면점막은 정상이고 점막 밑으로 덩어리가 만져지는데 단순한 낭종일 수도 있지만 혀 밑의 침샘에서 생기는 침샘암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구강암의 증상이나 생김새는 평범합니다. 암이라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야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지금부터는 이러한 생각을 버리고 입안의 병소에 대하여 민감하여질 필요가 있습니다.

▶ 이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이가 흔들리는 원인은 잇몸질환으로 뼈가 녹아서 흔들리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갑자기 이가 심하게 흔들리면 잇몸에 발생한 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뽑으면 대부분 2주면 아물지만 한 달 이상 이를 뽑은 자리가 아프고 아물지 않는다면 이것은 단순한 염증보다는 구강암에 의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윗니를 뽑고 아물지 않거나 심하게 아프다면 상악동이나 위턱에 발생한 암일 수도 있으므로 단순한 염증으로 생각하고 지체하기 보다는 전산화단층촬영 등의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 목에 혹이 만져진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어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안의 암이 발견되기 전에 목의 혹이 먼저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주로 턱 아래에 혹이 생겨 크기가 줄어들거나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구강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증상이 있다고 모두 구강암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단순한 염증은 2~3주면 아물기 때문에 이 시간이 지나도 입안에 염증이 남아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조기 발견의 지름길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구강암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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