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A형간염이 많이 도는 봄철이 다가옵니다.

몇 년 전부터 A형간염에 대해 쭉 강조해 오고 있었지만... 이제 다시 A형간염이 많이 도는 봄철이 다가옵니다. 그렇게 매스컴에서도 홍보를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대다수가 모르고 계십니다. "어디서 들어는 봤는데..."라는 정도가 대부분이고 그 것이 "나한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모르고 계십니다.

몇 달 전... 3년 전쯤 제가 봤던 젊은 여성이 오셨습니다. 30대 초반이라 A형간염에 대해 항체여부를 확인해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A형간염 아시죠?"라고 말을 꺼냈는데 그 분이 반색(?)을 하는 것입니다. "아유~ 말도 마세요, 작년에 A형간염 걸려서 죽다 살아났어요.^^" 응??? "아니, 3년 전에 제가 A형간염에 대해 항체검사를 해 봐라, 백신 맞아야 된다고 설명을 하지 않았었나요?" 라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물어봤더니 "아뇨, 말씀 안 하셨는데... 그 때 말씀 좀 해 주시지...-_-" 아이쿠... 그 때 제가 이 분에게는 설명을 빠뜨렸던 모양입니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래서 그 이후에는 좀 더 열심히 설명합니다. 20,30대 젊은 분들에게는 설명을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3일전 토요일, 젊은 여성분 두 분이 오셨습니다. 강원도에 같이 여행을 갔다가 오셔서는 배도 아프고 설사도 하고... 열도 난다는데 아무리 봐도 한 분은 A형간염 같고 한 분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검사를 하고, 어제 결과를 보니 과연 한 분만 A형간염. 같이 오신 친구 분은 단순한 바이러스장염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 분은 A형간염항체가 없더군요. 바로 옆에서 친구가 심하게 앓는 것을 보셨으니 당연히 A형간염백신을 맞으셨지요.^^

아, 환자분이 질문하시기를 "저도 다 낫고 백신을 맞으면 되나요?"라고 하시기에... "아, 환자분은 다 나으면 자연히 A형간염 항체가 생긴답니다. 따로 맞으실 필요가 없지요. 그러니까...(엄청 아프고 고생하고... 거의 한 달간을 직장을 못 나가고 쉬어야 하고 입원도 해야 하고 검사도 자주 해야 되는 상황이니까) 지금 아주 비싼 백신을 맞고 계신 거지요...^^" 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