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초음파 검사를 할 때 병원에서는 보통 6시간 정도 금식을 하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당연한 걸로 생각하고 있다가도 환자분들께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시면 아.... 이게 궁금하실 수도 있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시경 할 때 금식하는 건 당연히 아실 것 같구요..
초음파 때 금식하는 이유는 초음파는 공기와 상극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식사를 하시게 되면 위나 장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가스가 차게 됩니다.
간을 보는 데는 큰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
초음파 검사 시 간, 신장(콩팥), 비장뿐만이 아니고, 담낭이나 췌장까지 같이 보는 김에 보면 좋은데,
위나 장에 가스가 차면 특히 잘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담낭의 경우에는 기름진 식사를 하게 되면
지방성분의 소화를 담당하는 담즙이 쭉 나가기 때문에 담낭이 짜부러집니다.
그렇게 되면 담낭 안에 있는 담석(돌)이나 용종(작은 혹)들이 잘 관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 검고 굵은 기역자를 닮은 선 위에 두툼하게 진한 부분이 췌장입니다.
이 분은 잘 금식을 하시고 체형이 마른 편이라 꼬리부분까지 잘 보이네요.




아래의 사진은 금식을 했음에도 조금 남아 있는 가스로 인해서
아래쪽 배 안쪽에 아무런 화면이 보이지 않는 사진을 참고로 보여 드리는 것입니다.
이만하면 왜 힘들게 굶고 와서 검사를 받아 보라고 하는지 이해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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