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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엄격한 혈당조절, 오히려 사망률 높아


임종 치료 결정하는 가족의 스트레스

임종이 다가왔을 때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입원한 환자의 50%, 노인은 70% 그리고 심각한 환자의 95%가 치료에 대한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 보고도 있다. 그런 사람은 가족을 비롯한 대리인이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대리인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었다. 이번에 발표된 메타 연구는 환자를 대신해 치료 결정을 내린 대리인이 느끼는 정신적 영향에 대해 분석한 최초 연구로 2010년 7월 이전에 발표된 문헌을 대상으로 조건을 만족한 40개의 연구, 대리인 총 2,854명에 대한 것을 분석한 결과다. 정량 분석을 한 11개의 연구에서 대리인의 1/3은 치료 결정에 따른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했으며, 29개의 정성 분석에서도 많은 대리인이 부정적인 감정적 부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경험은 상당수에서 몇 개월간 지속되었고, 몇몇 케이스에서는 수년간 이어졌다. 대리인들은 스트레스와 죄책감, 그리고 옳은 결정을 내린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으로 감정적 고통을 겪었다. 9개의 연구에서 일부 대리인이 느낀 긍정적인 영향도 보고되었는데, 환자에게 도움을 줬다는 심정으로 인한 만족감이었다. 환자가 선호하는 치료 방법을 대리인이 알고 있으면 대리인이 느끼는 부정적 영향이 줄어든다는 내용은 연구에서 일관되게 언급되었다. 앞으로 대리인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언급했다.

원제: Systematic Review: The Effect on Surrogates of Making Treatment Decisions for Others
출처: Annal of Internal Medicine. 2011;154:336-346.
링크: http://www.annals.org/content/154/5/336.abstract


정상 혈압 당뇨환자, 고혈압약 먹어라?

심혈관질환이나 당뇨 병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 없어도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까? JAMA에 보고된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움이 된다. 25개의 임상연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환자는 뇌졸중 발병위험도가 23% 감소하였고, 심근경색증 20%, 울혈성심부전 29%, 모든 심혈관질환사건 15%, 총 사망률은 13%가 감소하였다. 연구진들은 이번 메타분석만으로 확정적으로 결론내릴 수 없지만 합병증 예방에 항고혈압제 투약이 의미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므로 대규모 이중맹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원제 : Antihypertensive Treatment and Secondary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 Events Among Persons Without Hypertension
출처 : JAMA. 2011;305(9):
링크 : http://jama.ama-assn.org/content/305/9/913.short


약효보다 부작용이 약물 순응도 결정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 치료에서 절반의 법칙이 있다고 흔히 말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절반만이 고혈압 진단을 받고, 진단받은 고혈압 환자 중 절반만이 약을 복용한다는 의미다. 환자들은 왜 약을 복용하지 않을까? 그 원인을 밝힌 연구결과가 보고돼 화제다. 의료진들은 약물의 효과를 중요시하며 투약을 권유하지만 실제 약물을 투약하는 환자들은 효과보다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피로, 오심, 머리가 멍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을 하자 약 70%의 환자들이 약물 복용을 안 하거나 투약을 망설인다고 답변했다. 연구자들은 환자들의 투약여부 결정에 있어서 약의 효과보다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작용하므로 약물 처방 시 약효뿐 아니라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약물 순응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제: Effects of Benefits and Harms on Older Persons' Willingness to Take Medication for Primary Cardiovascular Prevention
출처: Arch Intern Med. Published online February 28, 2011. doi:10.1001/archinternmed.2011.32
링크: http://archinte.ama-assn.org/cgi/content/abstract/archinternmed.2011.32v1


건강해도 HbA1c 높으면 당뇨 발생 신호?

당화혈색소(HbA1c)는 최근 2~3개월의 혈당 조절 상태를 볼 수 있는 좋은 지표로 2010년 미국 당뇨병 협회는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 기준에 추가했다. 저자들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의 당화혈색소 수치에 따라서 당뇨병 발생 위험성이 얼마나 높은지 알아보기 위해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미만인 12,375명의 전자의무기록을 근거로 평균 4.4년간 추적 관찰했다. 당뇨병 진단 여부를 확인한 결과, HbA1c가 5.0% 이상부터 당뇨병 진단 위험성은 증가했다. HbA1c 5.0-5.4%일 때 당뇨병진단 위험성(Odds ratio) 1.70, HbA1c 5.5~5.9%일 때 4.87, HbA1c 6.0~6.4%일 때 16.06였다. 정상범위의 당화혈색소라도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가 게재된 Diabetes Care에는 일반 인구에서 HbA1c와 당뇨병 발생 위험성을 1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도 게재되었는데, HbA1c 5.5% 이상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보인 사람의 당뇨병 발생 위험성은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나, 앞으로 당뇨병 진단과 관리 및 예방에 HbA1c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제: Hemoglobin A1c as a Predictor of Incident Diabetes
출처: Published online before print February 2, 2011, Diabetes Care
링크: http://care.diabetesjournals.org/content/early/2011/02/01/dc10-0625.abstract


아스피린 매일 복용, 암 사망률 낮춘다

5년 이상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경우 대장암의 사망위험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다른 위장관계 암의 발병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 저자들은 8개의 무작위연구를 개별 환자 자료를 분석하여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과 소화기계 암의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조사 결과 복용기간이 5년이 넘으면 모든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34% 낮아지고 특히 위장관계 암은 54%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복용했을 경우 폐암, 전립선암, 뇌종양, 방광암, 신장암 등 고형 암에 의한 사망위험은 평균 25%, 위장관계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 감소는 35%로 각각 낮아졌다.  암 사망위험 감소 효과는 식도암이 58%로 가장 컸고 대장암 40%, 폐암 30%, 전립선암 10%로 나타났다. 폐암과 식도암의 경우 이러한 효과는 주로 비흡연자에게 나타나는 adenocarcinoma에 국한되었다. 이 연구는 아스피린 복용이 사람에서 대장암 이외의 암의 사망위험을 감소시킴을 입증한 첫 번째 연구이다.

원제: Effect of daily aspirin on long-term risk of death due to cancer: analysis of individual patient data from randomised trials
출처: The Lancet, Volume 377, Issue 9759, Pages 31 - 41, 1 January 2011
링크: http://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10)62110-1/abstract


너무 엄격한 혈당조절, 오히려 사망률 높아

당뇨병은 철저한 혈당조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와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NEJM에 보고되었다. 평균 3.7년간 2형 당뇨 및 심혈관질환을 가지거나 다른 심혈관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들을 강화 치료군(HbA1c<6.0%)과 표준 치료군(HbA1c:7-7.9%)으로 나누어 비교 관찰한 결과, 강화 치료군의 primary outcome(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비치명적 뇌졸중,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의 총합)에 있어서는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총 사망률이 더 높았다(P=0.13). 따라서 저자들은 강화 치료는 진행된 2형 당뇨를 가진 고위험환자에서는 치료법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원제:Long-Term Effects of Intensive Glucose Lowering on Cardiovascular Outcomes
출처:N Engl J Med 2011; 364:818-828
링크:http://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00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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