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도표를 보면 연령대별 암환자의 갑상샘암 비중 변화추세를 다루고 있습니다.(환자 발생이 아닌 연령별 비중추세로 환자가 정말 증가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는 무리가 있죠.)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에 출생한 여성의 갑상샘암 발생이 줄어드는 것처럼 표시하고 있습니다만, 발생률이 아닌 연령별 비중입니다. 여하튼 이 도표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에 출생한 사람은 갑상샘암 환자가 줄었다는 것입니다.
정말일까요? 우리나라는 매년 암환자 발생 통계 자료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02년 이후로도 우리나라 갑상샘암의 발생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7년 자료와 2002년 자료를 비교분석하면 갑상샘암 증가의 원인으로 체르노빌 낙진을 지목하는 것이 얼마나 근거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2008년 자료도 있지만, 5년 단위 자료가 비교가 쉽습니다.)
2002년 당시 10~14세는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는 무관한 사람들이고, 15~19세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생아 또는 소아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 2002년 당시 15~19세의 갑상샘암 환자 발생 빈도는 10만 명당 1.9명이었습니다. 이들은 2007년에 20~24세가 되는데, 10만 명당 9.7명의 환자가 발생해 5배 증가했습니다. - 2002년 당시 10~14세의 갑상샘암 환자 발생 빈도는 10만 명당 0.4명이었습니다. 이들은 2007년에 15~19세가 되는데, 10만 명당 3.1명의 환자가 발생해 7.7배 증가했습니다.
2005년 녹색연합의 분석과 주장과 달리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무관한 연령대 아이들이 환자 발생 비율이 더 증가했습니다.
초음파 진단기술 발전과 매스컴 등을 통한 홍보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건강 검진을 하면서 갑상샘 검사를 받는 분들이 늘어나서 우리나라의 갑상샘암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지, 86년에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낙진 때문은 아닙니다.
불안한 분위기를 틈타서 유통기한이 지난 떡밥이 다시 유통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