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잘못을 한 곳은 오버추어입니다.


지난 주 “간사랑동우회와 그 따라쟁이들”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여러 반응이 있었습니다.

간사랑동우회와 비슷한 이름을 쓰는 곳이 있는 줄(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소개한 곳들 가운데 한 두 곳은 알았는데 이렇게 여러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는 의견을 주신 분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글을 늦게 보낸 이유도 비슷한데요. 괜히 소개를 하는 것이 될까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가끔 정모 때 다른 카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어 언젠가 정리해야겠다 생각하다 이제 글을 쓴 겁니다.
글 말미에 의사선생님들이 간사랑동우회를 소개할 때 주의하셔야 한다는 내용을 적었는데 지난 주 뵌 모대학병원 교수님께서도 이럴 줄 몰랐다면서 조심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을 주신 분들도 일부 계셨습니다. 다른 카페들은 성격이 다르다는 거죠.
네. 성격이 다른 카페나 홈페이지가 있는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최소한 간사랑동우회와 의견이 다르다면 혼동되는 이름을 써서 사용자들이 잘못 방문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또 아류처럼 보이는 것이 그 카페에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이런 의견을 보내온 메일에 이렇게 답해드렸습니다.
“너훈아는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나훈아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댄스음악을 하면서 너훈아라는 예명을 쓴다면 더 웃긴 일입니다.


앞으로 함께 잘해보고 싶은 곳도 있습니다.

"네이버 간을 사랑하는 동우회" 부운영자께서는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는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저 역시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 메일에서 소개(?)한 다른 곳들과 달리 "네이버 간을 사랑하는 동우회"는 증명되지 않은 방법, 의사의 진료 없는 치료법을 권하지 않습니다. 내용상 간사랑동우회와 다른 점을 거의 찾지 못했습니다. "네이버 간을 사랑하는 동우회"는 운영자께서 유고이신 관계로 이름을 바꿀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곳처럼 이름을 바꿔달라고 해도 막무가내인 곳과 같이 묶었습니다만 그건 아니구요. 이름이 비슷한 곳을 알려드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친해질 생각입니다!!


엄용대한의원에서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특정 검색어를 넣었을 때 “스폰서 링크”로 광고가 뜨는데요. 이것은 오버추어(OVERTURE)라는 회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오버추어에서 특정 단어(예를 들어 ‘간염’)를 경매하고 클릭당 높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와 광고계약을 맺습니다. 현재 네이버를 제외한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모두 오버추어 광고를 싣고 있습니다(네이버는 2010년9월부터 독자적으로 키워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엄용대한의원에서는 ‘간사랑동우회’와 ‘윤구현’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등록하지 않았고 “확장 검색”을 통해 자동으로 등록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간질환과 관련된 키워드 등을 등록했는데 오버추어에서 ‘간사랑동우회’, ‘윤구현’이라는 단어를 연관 검색어로 지정해 엄용대한의원이 노출되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엄용대한의원에서 일부러 이들 검색어를 등록한 것처럼 쓴 글을 수정하고 해당 내용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답변은
“확장 검색”은 엄용대한의원에서 선택한 옵션이며, 의도하지 않은 키워드에 검색어가 걸릴 결과에 대한 혜택을 기대한 것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확장 검색”을 통해 개인의 이름에 광고가 붙은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엄용대한의원에서 의도한 결과건 의도하지 않은 결과건 사과를 먼저 할 곳은 엄용대한의원이다.

가장 큰 잘못을 한 곳은 오버추어입니다. 개인이나 단체의 동의 없이 고유명사를 키워드로 판매하거나 확장검색으로 광고가 붙게 할 권리가 오버추어에게 있을까요? 이의를 제기하면 키워드나 확장검색 단어에서 삭제해줍니다만 그것을 알기까지 개인이나 단체가 본 피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버추어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삭제 요청을 쉽게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버추어와 검색을 의뢰한 업체는 모두 제 이름과 간사랑동우회라는 키워드로 이익을 취했습니다(특정한 키워드에 이익이 없다면 굳이 비용을 지불하고 키워드 광고라는 것을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단체 이름으로 이익을 취했다면 그에 대한 사과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더군다나 광고를 한 내용은 저나 간사랑동우회와 뜻을 달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엄용대한의원은 “5대째 전수된 처방”, “간질환 치료 비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비방(秘方)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방’을 국어사전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방[方][명사] 1.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하는 방법, 2.[한의학] 자기만 알고 남에게 공개하지 않는 특효의 약방문

만약 그 비방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이라면 비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는 약 5억 명의 만성B, C형간염보유자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약 2만 명이 간암, 간질환 등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2009년  19,144명이 바이러스성 간염, 간암, 간질환으로 사망)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은 결코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간염환자가 무슨 방법으로 경북 문경에 있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겠습니까? 약으로 출시한다면 20년 후에는 특허가 만료되어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만성B형간염치료제인 바라크루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출이 큰 약입니다. 매월 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간질환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만약 효과가 없거나 증명된 적이 없는데 이렇게 광고하는 것은 사기입니다.


저와 뜻이 같은 곳이 간사랑동우회나 제 이름에 광고가 붙는다면 이해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그렇게 이용하게 하거나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ps. 오버추어에 광고가 붙지 않도록 요청해 지금은 간사랑동우회와 제 이름에 광고가 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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