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되고, 많은 연구들이 이뤄지면서
얼마나 빨리 빼낸 치아의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지식도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임플란트를 심고 나서 언제쯤 이를 해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임플란트, 심자마자 이를 해 넣을 수 있다던데요?

네. 심자마자 이를 해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잘 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단순히 뼈 안에 물리적으로 '때려 박은' 나사일 뿐이라면, 임플란트를 해 넣은 후 언제 이를 해 넣을지에 대한 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겠죠.
하지만, 임플란트라는 건 그냥 벽에 못을 박는 것과는 다릅니다.
임플란트가 들어가면, 뼈 안에 인위적인 손상이 일어납니다.
뼈가 부러진 상황과 동일한 상황이 일어나죠.

이후의 과정은, 부러진 뼈가 아물어가는 과정과 거의 동일한 과정으로 치유가 됩니다.


마치면서...

[Berglundh et al. 2003 / 최소 6주는 지나야 임플란트 주변의 뼈가 단단하게 아뭅니다.]

발이나 팔의 뼈가 부러지면 보통 깁스를 4~6주 정도는 대고 있고
그 이후로도 상태점검을 하면서 안정이 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조심스럽게 운동을 시작합니다.

물론, 깁스 안대고 그냥도 잘 아무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건 부러진 상황에 따라, 환자의 건강상태에도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 경우를 절대로 일반적인 상황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임플란트를 심자마자 이를 해 넣더라도 잘 아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를 아직까지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2. 임플란트를 심자마자 이를 해 넣을 수 있는 경우는?

따라서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를 하고 바로 이를 해 넣는 건 아직까지는 절대로 '일반적'인 치료법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조건이라면 임플란트를 하고 바로 이를 해 넣을 수 있습니다.

1) 임플란트가 비교적 단단한 뼈 안에 심겨져 있고
2) 임플란트가 뼈 안에 단단하게 심겨졌고
3) 다수의 임플란트가 심겨져 이 임플란트들을 묶으면 임플란트들이 더 단단히 보강될 수 있을 때(즉, 임플란트의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을 때)

즉, 여러 임플란트들 끼리 묶어서 부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때에만 임플란트에 바로 이를 해 넣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한쪽 턱에 이가 하나도 없어서 전부 임플란트로 회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 한 개의 치아를 바로 임플란트를 심고 이를 해 넣는 건 많은 위험이 있습니다.
그 치료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환자가 유동식만 먹어야 한다거나, 그쪽으로 씹지 말아야 하는 등 조심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죠.
많은 연구들에서 단 한 개의 치아에 임플란트를 심고 바로 이를 해 넣는 경우 실패율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마치면서...

임플란트는 아무는 과정이 부러진 뼈가 붙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임플란트를 심고 바로 이를 해 넣을 수는 없습니다.
보통 6주 이상은 지나야 임플란트의 기능을 위한 충분히 단단한 뼈가 형성됩니다.


치과의사를 위한 첨언

implant의 성공적인 osseointegration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인자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모든 인자보다도, (micro)movement를 없애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ingle implant의 immediate loading은 아직은 무리한 시술이며,
여러 방향의 움직임을 제한 가능한 rigid splinting을 수반한 다수의 임플란트 수복에서만이 immediate loading의 indication이라고 생각합니다.

Lioubavina-Hack et al. Clin Oral Implants Res 2006
임플란트의 micromovement가 osseointegration에 미치는 영향을 보이는 animal study
Villa et al. J Prosthet Dent 2010 : primary stability 없이도, micromovement가 없다면 임플란트에 성공적인 osseointegration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single case repor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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