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대구지역에서 먼저 방송이 되었다더군요.) 결국 논란이 크게 번지는군요. 오늘은 드디어 저녁뉴스에도 다뤄지고 말입니다.

말기환자 모습 그대로... 간염 환자 "논란"












이 광고를 보는 제 생각도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아직도 B형간염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이 매우 모자란 현실에서 자극적이라도 경각심을 일깨워야한다는 간학회의 입장과 본인이 B형간염보유자인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심 사이에서 어느 한쪽만 옳다고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극적인 화면을 보이면 일단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는 쉽습니다. 그리고 어느 분들의 의견에 따르면 외국에는 이보다 더 자극적인 공익광고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정서에는 아직 이런 공익광고를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제가 처음 봤을 때도 섬뜩하더라구요. 저 같은 의사들은, 특히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저런 간경변 환자들을 수없이 많이 봤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니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게다가 자신이 B형간염보유자인 분들이 봤을 때의 충격은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B형간염의 정기검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는 뜻은 매우 좋은데 네거티브한 면을 너무 강조한 것이 아닐까. 좀 더 순화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1) 아무래도... 간학회의 교수님들이 대학병원에 계시는 분들이다 보니 건강한 B형간염보유자들의 심리를 잘 읽지 못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덧 2)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B형간염의 정기검진에 대한 캠페인과 공익광고는 어떤 형태이든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

덧 3) 기사의 덧글에 간간히 보이는... "의사들이 돈 벌려고 이런 짓을 했다"는 글을 쓴 인간들은 또 어떤 ㅁㅊㄴ 들인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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