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방사능이 없는 적이 있는가?
이건 100년 전이나 1000년 전에도 있었다. 10000년 전에도 있었구... 과연 얼마나 있으며, 얼마나 유해한가가 문제이다.
 
이전에 고비사막에서 중국이 핵실험을 해왔을 때, 동해에 소련에서 핵폐기물을 버렸을 때, 북한에서 핵실험을 했을 때... 그리고 편서풍의 영향과 대륙풍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한국에서 중국에서 불어오는 수많은 산업쓰레기바람, 이에 붙어있는 중금속, 방사능물질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가, 이제 옆 나라 사람들은 아비규환으로 죽어갔으며 지금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이런 소리들을 하는 것일까?
 
입장을 바꾸어, 한국의 원전이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보았고, 바닷가의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상황에서 핵발전소의 폭발을 막기 위하여 냉각수를 바다로 내보낼 수밖에 없는 것은 누가 봐도 자명한 것인데, 일본이나 중국에서 지금의 한국의 언론보도와 같은 보도를 하고 있으며, 시민단체들에서 이런 이기적인 주장이나 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너무 부끄럽다.
 
나는 지금 기회에 편승하여 국민들의 불안을 선동하는 것을 보면, 광우괴담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프리온은 자연계에 항상 존재해왔다. 이것이 얼마나 많으냐, 그리고 종간장벽을 넘느냐, 그래서 인체에 얼마나 유해하냐가 관건이다. 이걸 무시하고, '절대 안전소'를 외치며 괴담을 생산한 자들이나, 지금 '절대 방사능 없음'을 외치는 자들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절대 방사능 없음을 외치려면, 겁나서 바나나는 어떻게 먹지? (관련글 : 방사능비와 방사능 인간 http://ghestalt.egloos.com/4558789 )
 
나같이 몸통만 방사선 차폐복을 입고 하루 종일 방사선 촬영기에 붙어 담도내시경을 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의사/간호사/영상의학과기사들은 매일 일반인의 방사선 피폭량의 수십~수백 배를 맞으며 평생을 살고 있다. 그렇게 치면 방사능에 오염된 나 같은 인간들은 결혼도 못할 것이다. 원전에 종사하거나 방사선 관련 종사자들은 격리생활을 시키는 것이 맞을까? 절대 방사선 없음을 외치려면, 병원 근처에도 걸어 다니지 마시기를 바란다. 아니, 등산을 절대 가시지 말기 바란다. 모든 자연계, 특히나 광석들은 끊임없는 방사선붕괴를 하고 있으며 산에 가면 더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봄비를 맞으면서 다니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봄비를 맞기 싫어하는 것은 첫째, 추운 것이 싫어서이다. 둘째는 황사와 각종 공해물질들 때문에 머리가 빠질 것이 두려워서이다. 실제로 요즘 머리가 많이 빠져서 고민이 많다.
 
아주 일부지만 나름 진보 언론이라는 곳에서 지나치게 공포를 조장하는 보도를 보면 갑갑하다. 무슨 제주도에 내린 비가 기준치를 초과한다는데... WHO기준으로도 3610분의 1 밖에 안 된다. 이런 초등학교 산수 계산도 못하면서 어디 의대교수라고 나오면는 것을 보는 것도 갑갑하다.  
 
수만 명이 죽어서 시체도 못 찾고, 집도 절도 없는 마당에 이런 논란을 먼저 해야하는 것이 잘 하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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