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새로운 연재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 접근성이 스마트폰을 통해 극대화 되면서 대다수(아직은 절대적인 다수라고 하긴 어렵지만!)의 사람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매개로 네트워킹에 접속되어 사는 모습은 일본 에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여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와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네트워크화 된 인류를 또 다른 형태의 진화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블로그와 유튜브로 시작된 소셜미디어의 붐은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네트워킹 기능이 강화된 형태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더 자신의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런 현상은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Web 2.0'도구들 덕분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등 Web 2.0 시대의 온라인 도구들이 우리의 삶을 채워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Web 2.0도구들을 건강 분야에 사용한다면? Web 2.0 시대의 건강을 Health 2.0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합니다. 뭔가 상당히 구호스럽고 부자연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냥 시대의 변화를 Web 2.0이라고 구호를 붙인 것 같다는 또는 마케팅 수단으로 구호를 붙였다는 비판이 있듯, Health 2.0도 그런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렇게 이름을 붙일 만한 변화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Health 2.0 시대에서는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존재이면서도 가장 소외될 수 밖에 없었던(설명하자면 복잡하지만!) 의료 소비자, 환자의 목소리가 커진 시대입니다. 이전에도 소비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시민단체 및 환우회가 있었지만 일반 소비자나 환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란 쉽지 않았던 것이죠. Health 2.0 시대에는 손쉽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담론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공급자와 환자 사이에 새로운 관계 형성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시대의 변화에 대해 보건당국이나 병원, 제약 산업 종사자들의 이해는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수동적인 자세로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적응의 문제 보다 예상되는 부작용(?)을 줄일 수도, 긍정적인 부분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주도권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정확할 겁니다. 이런 변화가 없다면 속 편하겠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그런 가정은 지금 상황에서는 무의미한 '상상'에 불과합니다.

소셜이 건강을 만났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앞으로 아주 쉬운 이야기부터 조금씩 풀어 나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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