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유통 기업인 월마트 내부에 진료실(health clinic)을 설치해서 주말이나 저녁에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서 예방주사나 감기등 아주 가벼운 질환을 진료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경질환을 진료할 수 있도록 수련받은 보조 인력 (nurse practitioners, physician assistants)을 통해 진료를 빠르고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응급실 이외의 진료실의 필요성 (예약이 생활화 된 미국의 이야기입니다.)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라 성공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 클리닉은 월마트 자체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고 외부 의료기관의 협조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4월에 첫 개장하게 될 Little Rock, Ark 에 위치한 월마트에는 St. Vincent Health System (3개의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에서 간호 인력을 투여한 클리닉을 개장할 예정이고 앞으로 2010년까지 400개의 클리닉(clinic)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의료시스템의 경우 병원은 항상 예약을 해야하고 진료비가 고가이며, 그나마도 진료시간에 맞춰가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마트 내부의 클리닉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월마트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월마트 클리닉에서 감기 진료시 보험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50 정도에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렴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국내와 비교하면 저렴한 것은 아니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 우선 저렴한 비용에 저녁시간 및 휴일에도 간단한 질병의 처방을 받을 수 있고 마트 내부에 있는 약국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간단한 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진료실의 존재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월마트 브랜드를 붙이고 클리닉을 개설한다면 그 이미지가 저가의 이미지기 때문에 꺼려진다는 사람부터 제휴하는 health system (병원, 의원 네트워크)들도 고급인 경우가 없을 것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의료가 저가로 판매되는 리테일 시스템과 결합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과잉 처방 및 부실한 진료 기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개원한 의원들 중 상당수가 퇴근후 저녁시간까지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국민 건강 보험이 적용되는 대부분의 질환의 경우 월마트에서 약속하고 있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제가 다니고 있는 마트 내부에는 '월마트 클리닉' 처럼 대형 마트의 간판을 걸고 있지는 않지만, 마트 내부에 365일 밤 10까지 운영하는 의원이 들어와 있더군요. 처음 그 의원을 봤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월마트 클리닉을 바라보는 찬/반 의견들을 그 때 다 생각해 본 것 같습니다.


월마트 클리닉이 성공하게 될지, 적지 않은 부작용을 보이게 될지는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저쪽 쌀국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괜찮은 면도 꽤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여지 것 좋다고 이야기한 사람이 별로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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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al-Mart Expands In-Store Health Clinics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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