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인가? 신문을 읽고 있는데, 모 정수기 회수의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자기네 정수기는 국내 유일 역삼투압 방식 필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방사능 물질을 걸러내는데 효과적이라는 내용.
요거 요거. 궁금하다!
결국 바쁜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의 내용을 역추적하고 있는 미련스런 내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다는.. --;

블로그 독자님들은 아니시겠지만, 내 성격상 부정적인 결과를 염두에 두고 Search를 시작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herz!  부분적이긴 하지만, 효과가 있기는 하다.

정수기가 방사성 물질까지 걸러낼 줄이야!!
나도 실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라서 깜놀!
하지만, 진실은 밝혀지고 또한 널리 퍼져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아래 표는 미국 환경청에서 2005년에 공시한 'A Regulators's Guide to the Management of Radioactive Residuals from Drinking Water Treatment Technoloies'라는 문서에 포함되어 있는 거다.



약자가 표에 많이 있어 난독을 유발하니, 중요한 몇 개 약자만 풀네임을 공유한다.

RO: Reverse Osmosis
BAT: Best Available Technology
POU: Point Of Use
SSCT: Small System Compliance Technology

해석해보면, RO 즉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 시스템은 라듐과 우라늄을 걸러내는데 효과가 있고, 효율은 약 90% 수준이라는 것!



사실은 이 부분이 뽀인트(Point)!!
(이것이 바로 핫이슈인 RO 필터)


미국 환경청에서 정수기 회사 광고해주려 만든 자료는 아닐 테니, 우선 이 사실은 믿기도 하자. 하지만, 그래도 이 정보를 접수하기 전에 유념해야 할 점들이 몇 개 떠오른다.


사실은 이 부분이 뽀인트(Point)!!

첫 번째: 라듐과 우라늄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 최근 최고 관심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나 가장 무섭다는 스트론튬에 대한 정수 효과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두 번째: 90% 이상 걸러낸다고 해도, 걸러진 방사성 물질이 집 안 정수기 안에 남아서 이차적인 방사성 피폭을 유발할 게다.

세 번째: 하지만, 이런 모든 게 수돗물의 방사능 피폭 수준이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가정 하에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는 것. 현재 상태라면 괜한 일에 힘만 빼는 모양새


어쨌거나, 반감기 운운하며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도 무조건 피해야한다는 현재 분위기라면 당분간 정수기 판매 호조는 계속되지 싶다. 물론, 정수기 정도면 건강상 이로운 점이 적지 않으니, 더 이상 깎아 내리고 싶지도 않고. 실은 우리 집에서도 정수기를 쓰고 있기도 하고. 정수기 사업하시는 분들 대박 나시길.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