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을 방문하시는 두통 환자들 중 30-40대 정도의 여성이라면 편두통에 대해 의심해 보곤 하는데요. 그만큼 여성에게 잘 발생하는 두통이 편두통입니다. 하지만 진단이나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서 의사나 환자들 모두 힘들게 하는 질환중 하나입니다. 흔히 머리 한쪽편이 심하게 아플 때 "편두통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머리의 반쪽만 아프다고 해서 편두통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편두통(migraine)이라는 병은 하나의 신경계 질환으로써 일정 시간(4-72시간) 동안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박동성 (심장이 뛰듯 일정간격으로 "욱신욱신") 두통과 위장장애(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 밝은 빛에 예민해지거나 (photophobia), 시끄러운 소리에 예민해지는 (phonophobia) 증세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 환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전체 편두통 환자들중 20-30% 가 느끼는 전조증상입니다. 이는 본격적인 증상이 오기전에 시작되어 환자들을 더욱 긴장 시키죠. 대표적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눈앞에 반짝이는 점들이 보이며

  • 시야에 안보이는 부분이 생기고

  •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며

  • 잠시 시력이 완전이 소실되기도 하고

  • 직선이 구불구불해 보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지독한 두통이 생기는 것인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뇌혈관의 수축과 확장으로 이런한 두통과 증상이 생겨난다고 연구되었으며 최근에는 뇌혈관을 확장시키고 수축시키는 병적인 뇌부위 (migraine pain center)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병적인 뇌부위를 자극하는 감정적인 스트레스, 특정 식품(오래된 치즈)이나 음료(알콜음료), 식품에 첨가된 특정 첨가물 (조미료 성분 : nitrates, MSG 등), 평소 보다 너무 많거나 적은 양의 커피 섭취, 또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생리 시작 전의 여성 호르몬인 estrogen 의 감소) 등등이 모두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 물론 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두통이 시작된 경우 진통제 (ibuprofen, aspirin, acetaminophen : Tylenol) 로 치료하며 일부에서는 커피(caffeine)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약을 하루 세번이상 먹어야 할 정도로 심한 상태라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조절이 필요하며 원인이 되는 상황을 피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또한 월경과 관련이 있는 편두통인 경우 월경전 적적한 호르몬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인 두통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우리들 사는 세상이 지독한 경쟁사회로 변화해 갈수록 더욱더 우리를 괴롭힐 것만 같아 씁쓸하네요. 오늘 하루 기쁜 일, 즐거운 일로 두통 느낄 사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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