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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Herd immunity)과 예방접종
집단면역(Herd immunity) 과 예방접종

요즈음 이글루스에 갑자기 예방접종에 대한 글들이 설왕설래해서 예방접종과 관련된 지식에 대한 포스팅을 해 봅니다. 내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시키겠다는 분들과 시키지 않겠다는 분들은 각자의 신념이기에 여기서는 다루지 않으려 합니다.
 
여기서는 예방접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집단면역 or 군중면역에 대해서 살펴보려합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하니 '집단면역'에 대해서 알고 예방접종에 대해서 논쟁하시길...)

먼저 집단면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간단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기본감염재생산수'(Basic reproductive number, R0)입니다. 기본감염재생산수는 '어떤 집단의 모든 인구가 감수성이 있다고 가정할 때 한 명의 감염병 환자가 감염가능기간동안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수'입니다. 말로는 이해하기 힘드실 것 같아서 그림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아래의 그림를 참조해주세요.





위의 그림에서 기본감염재생산수를 알아보면,
1번이 1명에게 감염시킴(1명), 2번이 2명에게 감염시킴(2명), 3번은 감염시키지 않음(0명), 4번은 1명에게 감염시킴(1), 5번은 3명에게 감염시킴(3).....
이런 식으로 따져보면, 1+2+0+1+3+2+1+2+1+2/10= 1.5 입니다. 총 감염자수 10명이 분모가 되고, 각각의 감염자들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사람의 수의 총합이 분자가 됩니다.

이 기본감염재생산수는 질병마다 다릅니다.(질병의 고유 특성입니다.) 당연히 전염성이 높은 질병의 경우 이 수가 높고, 그렇지 않으면 이 수가 작습니다.(홍역은 무려 12~18이고, 볼거리는 4~7, 디프테리아는 6~7입니다.)
 
이제 아셔야 할 것은 다 끝났습니다. 바로 집단면역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현실적으로는 지역 사회에 질병에 대해서 면역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일부 존재하므로, 실제 감염재생산수는 기본감염재생산수보다 작아지게 됩니다. 면역을 가진 사람의 인구의 비율(집단면역)을 p라 한다면, p 만큼의 환자가 덜 발생하게 되겠지요?
당연히 2단계 감염자수는 R0(기본감염재생산수)-pR0 가 됩니다.
 
역시 쉽게 예를 들어서, 어떤 질병의 기본감염재생산수가 4라면,

1) 인구의 50%가 면역  R= 4-0.5x4=2
각 단계마다 감염원 1명당 2명씩 새로운 감염자를 만들게 됩니다.
  1->2->4->8->16

2) 인구의 75%가 면역  R= 4-0.75x4=1
  각 단계마다 1명씩 만들게 되므로 환자 수는 일정하게 유지됩니다.(질병이 풍토병이 됩니다.)
  1->1->1->1->

3) 인구의 75%이상이 면역    R<1
  1->->->->-> 0으로 수렴하게 되고, 질병은 소멸합니다.

실제 지역사회에는 비면역집단이 있지만, 면역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감염재생산자수가 1보다 작아져서 질병의 유행이 일어나지 않고 소멸하게 됩니다. 이것을 바로 '집단면역'이라 하지요. 즉, 면역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지역 사회 전체가 면역된 것처럼 행동하게 되지요.

흔한 질병인 홍역의 경우 R0가 12에서 18입니다. (즉, 1사람이 12에서 18명을 감염시킨다는 이야기)
이를 막기 위한 집단면역은 최소 83~94% 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과 2001년에 홍역이 대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황급히 감수성이 있는 아이들에게 홍역 접종을 시켜서 홍역의 유행을 차단했지요.-> 바로 집단 면역을 이용한 사례랍니다. (면역력을 가진 인구수를 늘려서 집단면역을 형성, 질병의 유행과 확산을 차단)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예방접종을 아이에게 접종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모 or 개개인의 신념이므로 뭐라 탓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접종하지 않으시겠다는 분들은 최소한 경제학적 or 보건학적으로 '무임승차'를 하고 계시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나 or 내 아이가 면역력이 없더라도 면역력을 가진 다른 아이 or 타인으로 인해서 특정 질병의 대유행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는 사실)

그리고 예방접종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수가 늘어난다면, 당연히 면역을 가진 인구 집단의 수도 감소하게 되어 질병의 대유행이 일어나게 됩니다.(그래서 '홍역'등이 국가필수접종으로 초등학교 입학 시에 요구하게 되는 것이지요.) 일단 질병이 유행하게 된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다 아실 듯...(물론, 예방접종을 한 사람들도 질병에 걸릴 수 있지만, 훨씬 가볍게 앓고 지나갑니다.) 뭐, 예방접종은 부모의 신념이므로 굳건한 신념을 가지신 분들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지요.(Dr. House도 이에 대한 명언을 남겼지요..) 결론은 알아서들 하시길...


Reference

예방의학 제 4판.
http://en.wikipedia.org/wiki/Herd_immunity


교주님  founder_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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