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도 없고 담배도 하지 않는, 평소 건강했던 60대 남자분이 오셨습니다. 그동안 그런 일이 없었는데 최근 한 달 정도...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오르면 가슴이 뻐근하게 아프고, 쉬면 좋아지는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문진을 하고 간단한 진찰을 해 봤지만 특이한 사항은 없습니다. 그렇지만...증상 자체가 심장에 부하를 주면 생기는 흉통이라 아무래도 관상동맥 질환일 가능성이 높아서 CT를 이용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했습니다.

CT를 이용한 관상동맥조영술이란 일반 CT를 찍는 것처럼 조영제를 정맥으로 주사한 후 64채널의 매우 빠른 속도로 찍히는 CT를 이용해 심장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촬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물론...결과물은 CT가 찍은 영상을 컴퓨터가 다시 조합해서 가상의 3D 이미지로 만들어놓은 것이지요.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이 관상동맥이 현격히 좁아진 부분입니다. Left Descending Artery (LAD)라고 불리는 관상동맥 중의 한 branch 입니다. 정말 잘 보이지 않습니까?..^^

네, 이 분은 바로 당일 대학병원의 심혈관센터로 전원했습니다. 아마도 혈관으로 작은 도관을 넣어 좁아진 부분을 풍선으로 확장하고 재협착을 막기 위해 stent를 넣어 치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말 현대의학과 의료기술의 발전은 저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덧) 저희 병원에 이런 시설이 있는 줄 아실까 봐...이런 시설은 개인의원에 있으면 안 되는(?) 시설입니다. 근처의 M병원의 최신 CT를 이용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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