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50대 여성분이 오셨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분이지요. 기능성위장관질환으로....오랫동안 다니는 분이라 편하게 얘기합니다.

"이번에는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셨어요? ^^"

"제가 조그만 땅을 하나..."

"아, 그 땅에서 온천물이 터지거나...석유가 펑펑 나왔나요?..ㅎㅎ"

"ㅎㅎㅎ...아뇨, 그게 아니라 취미삼아...조그만 텃밭을...."

"텃밭이요? 그거 좋네요..^^ 그런데 왜 스트레스를 받으세요?"

"막상 텃밭을 하려니 해야 할 일도 많고..힘들어서요.ㅠ.ㅠ"

"아니, 밭에 작물을 심어 팔아서 돈을 버실 것도 아닌데...그냥 편하게 하세요. 제가 옛날 얘기 하나 해 드릴까요? 제가 어릴 때 저희 집 옆에 조그만 자투리땅이 하나 있었어요. 거기에 저희 아버님도 호박을 심으셨지요. 그런데...호박꽃이 피고 조금 있으면 조그만 호박이 열리잖아요. 아시죠? 그 호박이 작고 예쁘다는 것...제가 어릴 때라서요. 그 것들을 따다가 소꿉장난하고 그랬지요. 그래서 결국 가을에 그 텃밭에 제대로 된 호박이 몇 개나 열린 줄 아세요?....딱 두개 열렸어요. ㅋㅋㅋㅋ 그러니까...편하게 생각하세요, 뭘 하시든 호박 2개 보다는 많이 열리겠죠 뭐....^^"

"ㅎㅎㅎㅎ. 여기만 왔다 가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져요..^^"

"네, 약 조금 처방해 드릴 테니 매일 드실 필요는 없구.. 많이 불편하면 약 드시구요..안녕히 가세요..^^"


스트레스는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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