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하다 보니 일본드라마위주로 올린 듯하다.

아직 재미있는 의학 드라마 소개 1탄을 안본 분들은 여기를! :
이 작품 역시 동명의 만화책을 드라마화 한 작품이다.
그러나 만화책 속의 아사다 류타로(주인공)은 좀 제멋대로의 날라리 천재의사라는 느낌이 드는 반면, 드라마 속의 아사다는 상당히 진지한 타입의 천재의사이지만, 아무튼 천재임에는 변함없다. 이런... 천재가 아니면 의사가 될 수 없는 것인가. orz

많은 등장인물의 성격과 특징을 바꾸었고, 매 시즌 나름 만화책의 에피소드를 새롭게 각색해서 오리지널로 만들어 제작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시즌 1이 제일 재미있었다. 시즌2는 볼만했다. 그리고 시즌 3은 영 아니었다. 억지로 이야기와 갈등을 만들어낸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다만, 그저 평범한 수련의였던 이쥬잉의 성장을 바라보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괴수들이 판을 치는 잔인한 의학드라마 세상 속에서 평범한 사람도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는 교감을 주는 바람직한 캐릭터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만화책이 더 재미있다.  

우리학교 흉부외과 교수님이 첫 수업시간에 하신 말을 되새겨볼까 한다.
"너네들 의룡 봤냐? 그거 전부 거짓말이야."


4. 최상의 명의 (총 10화 완결)



이것 역시 최상의 명의라는 동명의 만화책을 드라마화 한 것이다.
만화책의 굵직굵직한 내용을 살려 약간의 각색을 하였는데, 만화책이나 드라마에서나 주인공은 역시 불세출의 천재다. 늘 "세계최초"의 수술을 척척 해내며 소아외과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본인 역시 예전에 선천성 심기형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으며, 극 후반부터는 암투병을 하는 신세가 된다.

만화책, 드라마 모두 "주인공이 다발성 전이를 일으킨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라는 것으로 1부를 마쳤다. 만화책이 요즘은 사그러져가는 "소아외과"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는 그냥 "주인공, 너 님 천재."라는 것을 다루는데 급급했던 것 같다. 만화책 내용이 좀 더 진행되어서 드라마도 시즌2가 나온다면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5. 뉴하트



이미 시청률 대박을 친 한국의 의학드라마이다.
처음에는 흉부외과의 현실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로 시작하였지만, 첨첨 뒤로 갈수록 흉부외과 이야기가 아닌 "흉부외과 의국에서의 러브스토리" 위주로 극이 진행되어버렸다. 무엇보다도 흉부외과의 현실을 보여주기에는 이들이 머무르는 의국과 가운, 두발 위생상태가 너무나도 청결하였으며, 도대체 무슨 재주로 1년차 전공의들이 툭하면 오프를 나가는지 그들의 능력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렇지만, 한국 의학드라마 중 높은 퀄리티의 수술 장면이나 시술 장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에 네이놈 지식인에는 "흉부외과 의사가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이 물밀듯이 올라왔지만, 글쎄... 흉부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면 드라마 볼 시간에 열심히 공부해서 먼저 의대를 와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나저나 러브스토리가 없으면 드라마를 진행하지 못하는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은 언제 고쳐질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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