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행복지수, OECD 국가 최저

중고등학교가 많이 있는 지역적 특성상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환자로 많이 옵니다. 그들을 볼 때마다...요즘 아이들, 참 불쌍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매일 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느라 밥 제 때 못 먹고, 늦게 들어와서 밥을 먹고 자는 바람에 생기는 역류성식도염 환자도 많고, 잠자는 시간이 부족해 (물어보면 대개 12시가 넘어 1시쯤에 자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감기도 수시로 걸리고..시험 때만 되면 스트레스를 받아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못 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게다가 요즘은 체육시간도 줄어 운동할 시간도 없다는데...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불쌍하다는 생각만. 제가 고등학생 때는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강압적으로 과외와 학원, 심지어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마저 없애버리는 바람에 오후 3, 4시에는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시절이었지요. 말도 안 되는 강압적인 정책이었지만...어떤 면에서는 그런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제가 혜택을 받았다는 느낌마저도...

딸내미를 멀리 유학 보내고 같이 지낼 시간이 없어 마음은 아파도...그래도 딸내미는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10-11시면 꼭 잠을 자고 무려 7-8시간을 잠을 잘 수 있으니...그 것만이라도 다행이다 싶네요. (아, 딸내미 말로는 9월부터는 자기도 새벽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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