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사람들이 23andMe 가격 정책이 바뀌었다는데요? 라고 물어보는데, 23andMe 서비스에 접속해 본지도 오래된지라 아는 척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고만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에서야 이 질문에 답해 보려고 한다.

23andMe의 현재까지 수익은 얼마나 될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23andMe의 고객은 75,000명 (23andMe의 CEO가 언급, 10th Systems Biology & P4 Medicine) 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객 당 평균 $300의 비용을 들여 서비스를 받았다고 할 경우 수학정석에 나와 있는 공식에 의해 75000*300= $22,500,000 = 24,592,500,000 원 (오늘환율 1,093원 적용 시) 즉 현재까지 2백4십억여 원의 수입이 발생한 걸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여기서 고객 당 평균 $300 라고는 했지만, 그 동안 23andMe는 여러 차례 가격 인하, 추수감사절 세일, 특정질환자 세일 등등으로 여러 가지 가격 정책을 보여 왔으니 정확한 매출이라고는 힘들겠다.

23andMe의 가격 정책 변동
2006년 처음 23andMe는 $999라는 가격으로 처음 시작했다. 그 시절에 이 가격은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technology가 발전하면서 2008년 9월에는 $399로 엄청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단지 가격인하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chip도 Illumina사의 HumanHap550-Quad+로 변경되면서 1,000,000개 이상의 SNP 정보를 포함하게 되었다. (23andMe v1, v2 chip을로 구분되어 불린다)

여기에서 중간단계의 과도기적인 가격정책으로 health와 ancestry 정보로 나누어 서비스하는 정책을 펼치기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리고, 현재는 $399에 모든 서비스를 받는 것과 $99를 처음 지불하고 다달이 $9를 지불하는 방법과 $99+$108(12개월 선불)=$207의 세 가지 요금제를 내놓았다. 점점 국내 통신사들의 결합상품이네 뭐네 당최 전문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복잡스런 요금정책이 되어가는 듯...

간단히 요약하자면 $399 요금과 $99 (업데이트 안하면 되니까) 요금 두 가지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단기적으로는 $99가 매력적일 수 있겠지만, 다달이 나가는 $9는 자칫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받을 경우 엄청난 금액으로 되돌아 올 수도 있겠다.

이 부분은 SNPedia의 Mike가 몇 년 전 이미 23andMe 서비스를 언급하면서 자칫 23andMe의 이러한 $399 통 요금만 받다가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서비스를 업데이트 할 때마다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던 부분이 현실화 된 것이다. 뭐 나한테만 말한 거지만,,, -.-;;;



제약회사와 손잡는 23andMe

현재 23andMe의 3가지 요금제도?


23andMe는 연구기관?
현재 23andMe는 8만여 명의 고객데이터 (유전정보+설문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만여 명 정도가 설문에 잘 응답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의 데이터베이스가 얼마나 탄탄한지는 내가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얼마나 유용할지는 말하기 힘들지만, 그네들이 설문을 기반으로 연구한 것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 꽤 쓸 만한 데이터를 모아놓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또한 파킨슨 질환에 대한 연구를 위해 별도의 요금정책을 만들어 고객(참여자)을 유치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23andMe를 단순히 유전자검사 회사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이 커버렸다. 8만 명의 데이터는 정말 그 누구도 무시 못 할 데이터라고 할 수 있겠다.

제약회사와 손잡는 23andMe
일련의 이러한 23andMe의 행보는 얼마 전 제약회사로 부터 contact이 오기에 이르렀다. 향후 개인별 맞춤의학이라는 큰 그림에서 23andMe의 데이터베이스는 정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가령 특정 파스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고객의 설문정보를 받아서 제약회사에 넘긴다면(참고로 저는 파스를 붙이면 피부가 벌게지면서 가려워요 ㅜㅜ)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그러한 고객의 유전정보를 파악해 연구가 가능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역시나 SNPedia의 Mike가 몇 년 전 SNPedia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건강에 관련한 회사이며 존슨앤존스라고 귀띔하면서 혼자만 알고 있으라고 했는데... -.-;;

점점 시퀀싱 비용이 낮아지면서 23andMe는 더욱더 가격 하락과 함께 다양한 할인 및 요금 정책을 펼칠 것이며, 그 배후에는 고객을 늘리고 고품질의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의 데이터를 모아서 2차, 3차적인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행보가 숨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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