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카의 핫핫핫 건강 뉴스는 해외와 국내 언론을 통해 발표된 최신 의학 뉴스를 대상으로 합니다.
매주 400개가 넘는 새로운 소식 중 흥미로운 것들을 간추려 알아보겠습니다.

10. 색안경 쓰면, 편두통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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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drospirenone 이라는 성분이 들어간 피임약이 기존의 피임약보다 심부정맥 혈전증의 위험을 2-3배 정도 올린다는 연구가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되었는데, FDA에서 약의 안정성에 대해 새로이 평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80만 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피임약에 대한 부작용의 위험을 평가한다는데, 늦은 여름쯤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참고로 흡연하거나 35세가 넘은 여성은 복합 성분의 피임약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관련 문헌 : BMJ1, BMJ2] [한글기사]


2. 약 설명서의 부작용 목록, 지나치게 많아

약의 설명서에 부작용 목록이 지나치게 많고,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5,600개의 약품 설명서에 기재된 부작용 목록을 분석한 결과 평균 70개에 달했고, 정신과나 신경과에 사용되는 약은 150개가 넘었습니다. 저자는 늘어난 약의 부작용 목록은 약의 독성이 증가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다분히 소송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부작용 목록이 늘어나면 의사가 환자에게 적합한 약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bstract : Arch Intern Med] [한글기사]


3. 아기 때 좋은 수면 습관은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돼

3~5세 때 잠자는 시간이 적으면 7세 때 체중이 더 많이 나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44명의 소아를 추적 관찰한 결과 잠자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7세 때 체중은 700g 덜 나가고, 과체중이 될 위험성은 61%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잠을 적게 자서 늘어난 체중은 대부분 체지방 때문으로 밝혀져, 아기 때부터 좋은 수면 습관을 지니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좋은 습관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Full text : BMJ] [한글기사]


4. 독감 예방접종 한 산모, 조산 위험 작아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시즌에 예방접종을 한 임신부는 조산의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4,326명의 출생 기록을 분석한 것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10월~5월 사이 예방접종을 한 산모는 접종하지 않은 산모보다 조산의 위험이 40% 작았고, 인플루엔자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1-2월에 접종한 산모는 그 위험이 72%나 작았습니다. 저자는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는 아니지만, 인플루엔자에 걸리는 것이 조산과 저체중 출산의 원인일 수 있다며,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Abstract : PLoS Medicine] [한글기사]


5. 에너지 드링크,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아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는 아이가 마시지 못하게 해야 하며, 당분과 전해질이 들어 있는 스포츠 음료도 운동량이 많은 아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미소아과학회가 발표했습니다. 에너지 드링크의 과도한 카페인이 아이의 심박동수와 혈압을 올리고 불안증이나 불면증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스포츠 음료도 열량이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심한 운동이 아닌 이상 물만 마셔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Schneider, M. Pediatrics, 2011] [한글기사]


6. 국제보건기구(WHO) 휴대전화 사용이 암 유발할 가능성 있다고 발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휴대전화 사용이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의 암 발생 위험성은 동물 실험에서는 근거가 있지만, 사람에게는 근거가 불충분한 수준인 2B로 분류되었습니다. 발암 물질 2B로 분류된 제품을 살펴보면 방광암 위험을 높이는 커피, 절인 채소 같이 평소에 우리가 쉽게 접하는 물질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많은 휴대전화 사용이 발암 물질에 포함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 휴대전화와 암 발생에 관한 더 자세한 보고는 곧 의학 잡지를 통해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IARC Press Release] [한글기사]


7. 스트레스 호르몬 억제하니, 나쁜 기억 사라져

최근 연구에 의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새로 들어온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옮겨 기억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 한다고 합니다. Glucocorticoids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약물을 이용해 억제했더니 나빴던 기억을 적게 떠올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포함되지 않은 일반적인 기억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번 연구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질환에 이용될 수 있으리라고 말했습니다.
[Abstract : J Clin Endocrinol Metab]


8. 미국인들 안 움직이는 직업이 늘어난 만큼 체중 증가해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비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것은 일할 때 움직임이 줄어든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생산직 근로자는 점점 줄고, 움직임이 적은 사무직과 서비스 근로자는 점점 늘어서 줄어든 업무 중의 활동량은 약 100칼로리 이상으로 60년대 미국인의 체중과 2000년대 미국인의 체중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열량이라고 합니다. 최근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미국인 중 권장 운동량을 업무 중의 활동량으로 충족하는 사람이 7.8%에 달한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Abstract : PLos One]


9. 젊은 사람, 다섯 명 중 한 명이 고혈압

미 국립보건원(NIH)의 주도로 진행된 연구에서 24-32세의 젊은이 다섯 명 중 한 명(19%)은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94-95년 중고등학생 2만여 명을 등록해 추적 조사하고 있는 연구인데,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젊은이 중 절반 이상은 본인에게 고혈압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결과와 차이가 나지만, 예상보다 고혈압의 유병률이 높은 만큼, 젊은이의 건강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결론 내렸습니다.
[Abstract : Epidemiology]


10. 색안경 쓰면, 편두통 준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시각적 자극에 민감합니다. 정밀하게 제작된 색안경(precision opthalmic tints)이 편두통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평범한 선글라스와 정밀하게 제작된 색안경을 쓰게 한 뒤, 편두통을 잘 유발하는 줄무늬 모양의 시각적 자극을 주고, 편두통의 증상과 fMRI로 뇌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평범한 선글라스를 쓴 사람은 안경을 안 쓴 사람보다 편두통 증상이 40% 줄었고, 정밀하게 제작된 색안경을 쓴 사람은 70%나 줄었습니다. 저자는 최적의 색조를 찾아주는 기계에 대해 특허권을 받았다고 합니다.
[Abstract : Cephalagia] [한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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