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에 집사람은 회사일로 출근을 해 혼자 집에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 대충 차려먹고 뭘 하나...생각하다가 요즘 운동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같은 날 여의도를 한 바퀴 걸어서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강변으로 걸으면 대충 1시간 반쯤 걸릴 것 같고 운동도 좀 될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그냥 걷자니 심심하고 여의도 한 바퀴 돌면 몇 km가 되는지도 궁금해졌지요. 그래서 급히 아이폰 앱스토어에 들어가 검색해 본 결과 GPS tracking 이란 앱이 있더군요. 1.99 달러의 유료앱입니다. 일단 다운....

요렇게 생겼습니다.



출발하기 전 설정으로 들어가서 체중을 입력하고 운동종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걷기로 입력을 했는데 나중에 결과를 보니 달리기로 되어있더군요. 잘못 입력을 했는지, 아니면 걷는 속도가 빨라서 달리기로 알아서 바뀌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출발했습니다. 시작으로 누른 후 전화나 다른 작업을 해도 끝내기를 누르지 않는 한 기록은 계속됩니다.



여의도 샛강에 웬 집토끼가? 어디서 탈출한 녀석인지 아니면 누가 일부러 풀어놓은 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했습니다..^^



샛강 쪽에는 이렇게 비포장도로가 있습니다. 자박자박...햇볕은 뜨겁지만 걷기는 좋습니다.



중간지점이라고 생각되는 마포대교 부근입니다. 조금 다리가 무겁군요...-_- 가능하면 가장 큰 원을 그리면서 바깥쪽으로 걷습니다.



오잉? 여의도에 이런 곳이? 국회의사당 뒤쪽으로 요트가 정박되어 있는 곳이 있더군요. 여의도에 살면서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_-



드디어 출발했던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파란색의 원이 제가 걸었던 코스입니다. GPS로 추적이 된 것이지요. 여의도 한 바퀴가 약 9km이고 제 걸음으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군요. 밑의 화면을 확대할 수 있는데...



길을 가다가 여기가 아닌가보네...하고 돌아 나왔던 길까지 잡아내는군요. 꽤 정확합니다...^^



소모된 칼로리와 고도까지 표시가 되는군요. 저는 평지를 걸어 다녔지만 산악길을 걷는다면 고도표시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표시도 됩니다.



운동을 한 기록은 이렇게 남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볼 수도 있구요.



처음 해 봤으니 하나만 있지만 앞으로 이런 식으로 걷는다면 기록이 쌓이겠지요. 그러면 걷는 속도를 조금씩 올리다가 언젠가는 달리는 날도 오지 않을까...기대해 봅니다.^^

오랜만에 걸어보면서, 그리고 이 앱을 쓰면서..꽤 유용한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당뇨환자들에게 걷는 운동을 하라고 하면서 아이폰이 있는 환자분들에게는 이 앱을 사용하라고 하면서 병원 방문 시 이 앱으로 운동한 기록을 가져오라고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리고...제 자신, 운동이 부족하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최소한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이런 식으로 여의도를 한 바퀴씩 돌면서 그 기록을 해 두다보면 언젠가는 하프마라톤을 도전해 보는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운동도 하고 재미있는 앱도 써보고...보람 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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